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김도훈 전 울산HD 감독이 한국 축구대표팀의 ‘임시감독’임을 확실히 했다.
대한축구협회는 20일 “오는 6월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두 경기를 임시 감독 체제로 치르기로 하고, 임시 사령탑에 김도훈(54) 전 울산HD 감독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한국은 6월 6일 싱가포르 원정에 이어 11일 중국과 홈경기를 치른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경질된 가운데 한국 국가대표팀 감독직은 공석으로 놓여있었다. 대한축구협회는 3월 월드컵 예선은 황선홍 임시감독 체제로 소화했고, 5월까지 새 정식 감독을 선임해 6월 월드컵 예선을 치르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마땅한 후보가 나타나지 않았다. 유력한 후보로 알려졌던 제시 마쉬 감독은 캐나다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했다. 헤수스 카사스 이라크 감독도 잔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튀르키예 언론은 셰놀 귀네슈 감독이 한국에 부임했다고 보도했지만,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19일 스포츠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오보”라고 일축했다.
결국 김도훈 감독이 임시감독으로 부임하며 6월 월드컵 예선을 진행하게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국가대표팀 감독 선정을 위한 협상이 계속 진행되고 있어 6월 A매치 전까지 감독 선임이 마무리 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를 대비해 오늘(20일) 오전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했고, 그 결과 6월 두 경기를 맡을 임시 감독으로 김도훈 감독을 선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은 “김도훈 감독은 지도자로서 다양한 경력을 쌓으면서 능력과 성과를 보여주었다”고 평가하고 “싱가포르 리그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끄는 등 현지 환경을 잘 알고 있는 점도 선임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김도훈 감독은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6월 월드컵 예선 최선을 다하겠다”고 부임 소감을 남겼다.
이어 “처음 제의를 받고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었다”면서도 “한국 축구를 위해서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 결정했다. 지금은 시간이 부족하지만 주어진 환경 속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시’ 감독인지 의심의 눈초리가 가득하다. 김도훈 감독은 “(6월 월드컵 예선) 두 경기에 대해서 (감독직을)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김도훈 감독은 “우리 선수들과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게끔 최선을 다하겠다”고 출사표를 남겼다.
2005년 성남일화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김도훈 감독은 인천 유나이티드와 울산HD의 감독을 맡았고, 2021년부터 1년가량 라이언 시티(싱가포르) 감독직을 수행했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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