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잠실구장에 이틀 연속 구단주 방문해 눈길
신동빈 회장 온 날 롯데, 박정원 회장 오자 두산 승리
한화 김승연 회장은 올 시즌 야구장 방문시 승률 100%
‘야구장에 회장님이 뜨면 이긴다.’
올 시즌 프로야구에서는 그룹 총수이자 구단주인 회장님들의 야구장 방문이 잦아 눈길을 모으고 있다.
지난 주말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주말 3연전 맞대결에서는 이틀 연속 구단주가 경기장을 찾아 눈길을 모았다.
지난 17일 맞대결에서는 롯데 구단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잠실야구장을 찾았다. 이어 18일에는 두산 구단주인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잠실구장을 찾아 경기를 관람했다.
양 팀은 주말 3연전에서 1승1무1패를 거뒀는데, 공교롭게도 구단주들이 경기장을 찾은 날 승리를 거뒀다.
특히 두산 이승엽 감독은 박정원 구단주가 지켜보는 앞에서 사령탑 통산 100승을 달성해 구단주의 야구장 방문이 의미를 더했다. 두산은 이날 무려 4개의 홈런포를 가동하며 전날 패배를 화끈하게 설욕했다.
한화 김승연 회장 역시 올 시즌 야구장에 자주 모습을 보이며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한화는 올 시즌 12년 만에 친정팀으로 복귀한 류현진에게 8년 총액 170억원이라는 거액을 쾌척했는데 김승연 회장의 재가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김 회장은 13년 전인 2011년 8월 7일 잠실구장을 방문했다가 일본 프로야구서 활약하던 프랜차이즈 스타 김태균을 잡아달라는 팬의 요청에 “김태균 잡아올게”라는 명대사를 남기기도 했다.
김승연 회장은 지난 3월 29일 대전 홈 개막전에 야구장을 전격 방문했다. 이날 선발투수는 류현진이었고, 한화는 김 회장이 지켜보는 앞에서 3-2로 승리하며 5연승 행진을 내달렸다.
김 회장은 지난 10일 대전 키움전에서 다시 한 번 야구장을 찾았다. 당시 한화는 김승연 회장 앞에서 3연패 탈출에 성공했는데 구단주 방문시 올 시즌 승률이 100%다.
과거 구단주의 방문은 오히려 선수단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경우도 많았다. 이에 몰래 조용히 왔다가 떠나는 구단주들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구단주의 방문이 오히려 선수단에 새로운 동기부여가 되면서 승률이 높아졌고, 회장님들이 ‘승리요정’으로 자리 잡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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