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뉴욕 양키스 선발진이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14년 만의 기록을 세웠다.
양키스는 2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브롱스의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맞대결에서 7-2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카를로스 로돈은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QS,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삼자범퇴로 경기를 시작한 로돈은 2회초 흔들렸다. 1사 후 코리 절크스에게 1점 홈런을 허용했다. 이후 코리 리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잭 레미랄드 1타점 3루타를 맞았다.
하지만 양키스 타선이 2회말 2-2 동점을 만들었다. 호세 트레비노가 1사 주자 2, 3루 상황에서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이후 어깨가 가벼워진 로돈은 3회초를 삼자범퇴로 막았다. 4회에는 엘로이 히메네스에게 안타, 폴 데용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하며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는데, 절크스, 리, 레미랄드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양키스는 4회말 존 버티의 3점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5회초 로돈이 2사 후 토미 팜에게 볼넷을 허용, 팜이 도루에 성공해 2사 2루가 됐지만, 앤드류 본을 2루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5회말 애런 저지의 2점 홈런으로 더욱 어깨가 가벼워진 로돈은 6회초 2사 후 절크스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리를 삼진으로 잡은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후 불펜진이 마운드에 올라와 리드를 지켰다.
양키스는 7연승을 질주하며 33승 15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다. 7연승 기간 선발진의 활약이 빛나고 있다. 13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루이스 길이 6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15일부터 17일까지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 원정 3연전에서 로돈(6이닝 1실점), 마커스 스트로먼(6이닝 무실점), 클라크 슈미트(8이닝 무실점)가 호투했다.
홈으로 돌아온 양키스는 화이트삭스를 상대로 스윕에 성공했는데, 네스터 코르테스가 7이닝 1실점(비자책), 길 6이닝 1실점 그리고 로돈이 6이닝 2실점을 마크했다. 연승 기간 선발 투수 모두 QS를 달성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양키스 선발진은 7연승 기간 7승, 평균자책점 0.80(45이닝 4자책)의 기록을 세웠다. 또한 양키스의 7경기 동안 각 선발 투수가 최소 6이닝을 던지며 2실점 이하를 기록한 것은 2010년 7월 5일부터 12일 이후 처음이라고 한다.
지난 시즌 양키스는 선발진이 무너졌다.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게릿 콜이 좋은 활약을 펼쳤고 슈미트가 데뷔 후 첫 풀타임 선발로 활약하며 경험을 쌓았지만, 로돈과 코르테스, 루이스 세베리노(뉴욕 메츠)가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결국, 양키스는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하는 굴욕을 맛봤다.
하지만 올 시즌 콜이 부상으로 빠졌음에도 코르테스, 로돈, 슈미트, 길, 스트로먼이 안정적인 활약을 펼치며 양키스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