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 과르디올라 감독 / 사진=Gettyimages 제공 |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사상 최초의 프리미어리그(EPL) 4연패를 달성한 맨체스터 시티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진한 허탈감을 표시했다.
맨시티는 20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EPL 38라운드 웨스트햄과의 홈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번 경기로 리그 7연승을 달린 맨시티는 28승 7무 3패(승점 91점)를 기록, 2위 아스널(28승 5무 5패, 승점 89점)을 승점 2점 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지난 2020-2021시즌을 시작으로 맨시티는 4시즌 연속 우승이라는 과업을 달성했다. EPL 리그 4연패는 맨시티가 사상 최초다.
2016년 맨시티에 부임한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금까지 총 17개의 트로피를 수확했다. 2018-2019시즌 EPL, FA컵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을 모두 우승한 최초의 팀이 됐고, 지난 시즌은 구단 최초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포함해 트레블을 달성했다.
경기 종료 후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해 챔피언스리그 우승 이후 나는 ‘이제 끝났다. (이룰 것은) 아무 것도 남지 않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맨시티와) 계약이 남아있고, 나는 ‘아무도 (EPL) 4연속 우승을 달성하지 못했는데 한 번 시도해 볼까?’라고 생각하기 시작했다”면서 “이제 끝났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다음은 무엇을 해야하나?”라고 반문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모든 일을 다 이룬 뒤 어떻게 동기를 찾아야 할지 모르겠다”고 털어 놓았다.
맨시티와 과르디올라 감독의 계약은 내년 시즌이 끝나면 만료된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현실은 잔류하는 것보다 떠나는 것에 더 가깝다”면서도 “구단과 이야기를 나눴고, 지금은 구단에 머무르고 싶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계약을 연장해) 8~9년을 함께 하는 것은 두고 봐야 한다”고 전했다.
맨시티는 이제 마지막 도전에 나선다. 오는 25일 맨시티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FA컵 결승전을 치른다. 맨시티가 승리한다면 2시즌 연속으로 EPL과 FA컵 우승팀이 된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선수들이 2~3일만 즐기고 (FA컵) 결승전을 준비하길 바란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하기 위해 가능한 많이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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