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기적의 파이터, UFC 챔피언 도전!’
지난 2013년 영국 맨체스터에서 괴한에게 습격을 당해 총을 맞는 사고를 당한 파이터가 UFC 챔피언에 도전하고 있다. 기적적으로 부활해 무패 행진을 벌인 르론 머피(33·영국)가 주인공이다. 그는 ‘태권 파이터’ 에드손 바르보자(38·브라질)를 완파하고 또 한번의 기적을 연출했다. UFC 페더급 12위에 오른 바르보자를 꺾으며 공식랭킹 진입 초읽기에 들어갔다. 종합격투기 전적 13승 1무의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UFC 페더급 신흥강자로 떠올랐다.
머피는 19일(한국 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펼쳐진 ‘UFC 파이트 나이트 241’ 메인 매치에서 바르보자를 꺾었다. 경기 전 전문가들이 점친 열세 예상을 뒤엎고 완승을 거뒀다. 시종일관 우세한 모습을 보인 끝에 모든 채점자들로부터 더 높은 점수를 얻었다. 50-45, 50-45, 49-46으로 크게 앞섰다.
이날 승리로 UFC 진출 후 7경기 연속 무패를 마크했다. 7전 6승 1무를 기록하면서 기세를 드높였다. UFC 라이트급에서 활약했고, 페더급으로 무대를 옮겨 강자로 군림한 바르보자를 완벽하게 제압해 더욱 눈길을 끈다. 타격과 거리 싸움, 체력적인 부분 등 모든 면에서 바르보자를 압도하면서 완승을 신고했다.
이제 UFC 공식랭킹 진입과 함께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우선, 톱10 이내의 파이터들과 맞대결 기회를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무패 행진을 거듭하고 공식 랭커인 바르보자를 물리쳤기 때문에 자격은 충분하다. 한두 경기를 더 이기면, 대권 도전 밑그림도 그릴 수 있다. 불의의 총격 사고 후 ‘기적의 파이터’로 투지를 보여 준 그가 UFC 챔피언 도전 의지를 불태운다.
한편, 태권도 검은띠 소유자인 바르보자는 이날 패배로 종합격투기 전적 36전 24승 12패를 기록했다. UFC 성적은 18승 12패가 됐다. 경기 전 머피를 꺾고 맥스 할로웨이와 UFC BMF 타이틀전을 벌이고 싶다는 뜻을 나타냈으나, 새로운 강자 머피에게 완패하면서 내리막을 걷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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