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30전 31기 성공!’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있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지긋지긋했던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약 3년 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VNL 홈페이지도 한국의 30연패 탈출 소식을 메인에 내걸었다.
세계랭킹 42위 한국은 20일(이하 한국 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랑지뉴 체육관에서 펼쳐진 세계랭킹 13위 태국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이겼다. 첫 세트를 25-19로 따내며 좋은 출발을 알렸으나 2세트를 접전 끝에 23-25로 내줬다. 세트 스코어 1-1로 맞선 상황에서 3세트를 25-16으로 거머쥐며 승기를 잡았다. 이어 4세트를 25-17로 따내고 승리를 확정했다. 어느새 세계랭킹에서 크게 앞선 ‘아시아 강호’태국을 격파하고 기세를 드높였다.
주전으로 나선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치면서 승리를 합작했다. 특히, ‘에이스’ 강소휘가 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강소휘는 서브에이스 1개를 포함해 22득점을 터뜨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주장 박정아와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윤은 나란히 16득점을 올리며 뒷받침했다. 미들블로커들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주아가 블로킹 5개를 잡아내며 11득점으로 힘을 보탰고, 이다현도 블로킹 2개 포함 8득점을 마크했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VNL 30연패 끝에 힘겹게 승리를 거뒀다. 그동안 2년 11개월여 동안 VNL 모든 경기에서 패했다. 2021년 6월 15일 캐나다와 경기 승리 후 VNL 모든 경기에서 졌다. 2021년 3연패를 시작으로 2022년과 2023년 12연패로 고개를 숙였다. 올해도 초반 3연패를 떠안았다. 1주 차 마지막 경기에서 태국을 잡고 31경기 만에 승전고를 울렸다.
이제 모랄레스호는 2주 차 일정을 준비한다.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으로 자리를 옮겨 유럽과 북중미 강호들과 격돌한다. 30일 불가리아를 상대로 2주 차 첫 경기를 치른다. 이어 31일 폴란드, 6월 2일 튀르키예, 6월 3일 캐나다와 차례로 맞붙는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