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위르겐 클롭 감독이 리버풀에서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아름다운 작별 인사를 건넸다.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은 62분 동안 활약했다.
리버풀은 20일 오전 12시(이하 한국시각) 잉글랜드 머지사이드주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8라운드 울버햄튼 원더러스와의 최종전에서 2-0으로 완승을 거뒀다.
홈 팀 리버풀은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알리송-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재럴 콴사-버질 반 다이크-앤드류 로버트슨-하비 엘리엇-엔도 와타루-알렉시스 맥 알리스터-모하메드 살라-코디 각포-루이스 디아스가 선발로 출전했다.
원정 팀 울버햄튼은 3-5-2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조세 사-토티 고메스-맥스 킬먼-산티아고 부에노-라얀 아잇 누리-주앙 고메스-마리오 르미나-장 리크네 벨레가르드-넬송 세메두-마테우스 쿠냐-황희찬이 먼저 나섰다.
전반 28분 울버햄튼이 수적 열세를 맞이했다. 세메두가 오른쪽 측면에서 볼을 가져오기 위해 발을 넣었는데 리버풀 수비수의 발목을 발바닥으로 강하게 내리 찍었다. 주심은 VAR(Video Assistant Referees) 판독 끝에 다이렉트 퇴장을 명령했다.
수적 우세를 점한 리버풀은 전반 34분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갔다. 오른쪽 측면에서 엘리엇이 왼발로 크로스를 올렸다. 중앙으로 쇄도하던 맥 알리스터는 엘리엇의 크로스를 방향만 살짝 돌려놓으면서 울버햄튼 골문 구석을 찔렀다.
전반 40분 리버풀은 추가골을 넣으며 한 걸음 더 달아났다. 이번에는 세트피스로 골을 뽑아냈다. 코너킥이 각포의 머리에 맞고 뒤로 흘렀고, 살라가 오른발로 슈팅을 시도했다. 살라의 슈팅은 울버햄튼 수비수 몸에 맞고 굴절된 뒤 골대 앞에 흘렀고 콴사가 세컨볼을 마무리했다.
더 이상의 득점은 없었다. 리버풀은 2-0으로 울버햄튼에 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 승리로 리버풀은 24승 10무 4패 승점 82점으로 올 시즌을 프리미어리그 3위로 마무리했다. 울버햄튼은 13승 7무 18패 승점 46점으로 14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사실 리버풀 입장에서 이날 경기는 상당히 중요한 경기였다. 자신들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클롭 감독의 마지막 경기였기 때문이다. 지난 1월 클롭 감독은 리버풀에 자진 사임 의사를 밝혔고, 리버풀은 이를 수용하며 올 시즌이 클롭 감독의 마지막 시즌임을 알렸다.
리버풀은 클롭 감독의 마지막 시즌을 화려하게 장식하기 위해 노력했다. 카라바오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아스날, 맨체스터 시티와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을 펼쳤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와 FA컵에서도 순항했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에서 점점 멀어지더니 유로파리그에서 전력이 한 수 아래인 아탈란타에 패배하며 8강에서 탈락했다. FA컵에서는 8강전 노스웨스트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연장전 혈투 끝에 경기를 내줬다. 결국 올 시즌을 단 한 개의 트로피로 마무리했다.
이제 리버풀에서 클롭 감독의 시대는 끝났다. 이미 리버풀은 후임 감독으로 페예노르트 사령탑 아르네 슬롯을 내정했다. 리버풀은 클롭 감독이 아닌 슬롯 감독 체제에서 다음 시즌을 맞이한다. 클롭 감독은 리버풀에서 총 8개의 트로피를 따냈고, 최종전까지 승리하며 눈물의 작별 인사를 마쳤다.
울버햄튼의 황희찬은 리버풀전에서 62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활약상은 아쉬웠다.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소파스코어’는 황희찬에게 6.8점의 평점을 부여했다. 황희찬은 유효슈팅 1개, 드리블성공 1회, 패스성공률 80%를 기록했지만 볼을 9번밖에 만지지 못했다. 황희찬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28경기 12골 3도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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