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시즌 마지막 경기를 성공적으로 마친 뒤 마이크 앞에서 진솔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월클’이라고 불리는 손흥민인 만큼 그의 이야기에는 국내외 축구팬들 관심이 크게 집중되고 있다.
20일 오전(한국 시각) 토트넘 핫스퍼가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마지막 라운드에서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3 대 0으로 완파했다. 토트넘은 시즌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함과 동시에 내년 시즌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거머쥐었다.
이날 경기에서 손흥민은 한 차례 도움을 기록하며 이번 시즌 공격포인트를 27개로 늘렸다. 총 17골-10도움을 올린 손흥민은 개인 통산 세 번째로 한 시즌 10골 10도움 클럽에 이름을 올리는 쾌거를 달성했다.
경기 직후 믹스트존에서는 손흥민의 인터뷰가 이어졌다. 스포츠조선, 스포츠서울 등 매체의 이날 보도를 통해 해당 인터뷰 내용이 전해졌다.
매체들에 따르면 손흥민은 “사실 첫 시즌을 주장으로 팀을 이끌면서 진짜 힘들 때도 있었고 어려울 때도 있었다”면서 “(팬들이) 진짜 버틸 수 있었던 유일한 힘이고 또 원동력이었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그는 “매번 훈련장, 경기장에 찾아와서 태극기와 제 이름을 불러주시는 모든 사람들 덕분에 정말 큰 힘이 됐다. 한 사람으로서, 선수로서 성장할 수 있었다. 저도 이제 나이를 먹어가는 입장이지만 항상 감동과 사랑을 받을 수 있어서 진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팬들을 향해 무한한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얼마나 남아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정말 최선을 다해서 할 거다. 다음 시즌도 여러분들 덕분에 또 저희 팀 팀원들 덕분에 더 기대가 많이 되는 것 같다. 앞으로도 이렇게 많은 사랑 해 주시고 정말 많은 응원 해 주시고 진심으로 사랑해 주셔서 정말로 감사하다는 말씀 꼭 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날 손흥민은 “(이번 시즌 아쉽거나 후회되는 순간들이) 당연히 있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을 한다. 다만 그런 시간들이 분명히 저를 그리고 저희를 강하게 만들어줄 거라고 생각한다. 더 잘 준비해야 될 것 같다. 아팠던 것만큼 더 강해질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다음 시즌을 시작할 때는 모든 사람들이, 모든 팀들이 같은 출발점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저희가 조금 더 잘 준비해서 더 좋은 출발 그리고 더 좋은 마무리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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