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 대체자, 그 이상을 원한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6년 1억1300만달러에 계약한 이정후(26)를 허무하게 잃었다. 이정후는 지난 13일 신시내티 레즈전 1회초 2사 만루서 제이머 켄델라리오의 타구를 수비하다 담장에 왼 어깨를 크게 찧었다. 왼 어깨 관절와순 손상으로 수술대에 오르며 시즌을 접었다.
샌프란시스코가 지난 겨울 영입한 선수들 중 제 몫을 하는 선수가 없다. 3년 4200만달러에 영입한 호르헤 솔레어는 극심한 부진을 보이다 부상으로 빠졌다. 최근 돌아와 맹활약했지만,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최근 돌아올 준비를 마친, 2년 6200만달러에 계약한 블레이크 스넬도 아직 제 몫을 못했다. 3년 5400만달러 계약을 맺은 맷 채프먼은 멀쩡하지만 부진하다. 그나마 4년 4400만달러에 계약한 조던 힉스가 선발진에서 분전한다.
이밖에 부상자도 많다. 이정후와 함께 로비 레이, 알렉 콥, 키톤 윈, 패트릭 베일리, 톰 머피, 닉 아메드, 마이클 콘포토, 오스틴 슬래이터 등이 있다. 레이의 경우 토미 존 수술과 재활하는 걸 알고 영입한 케이스지만, 전반적으로 해줘야 할 선수가 부진하거나 부상으로 빠진 경우가 많다.
이렇다 보니 성적이 날 리 없다. 최근 이정후의 대체자 루이스 마토스의 맹활약으로 3연승을 달리긴 했지만, 그래도 22승25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다. 이미 1위 LA 다저스에 8.5경기 차로 벌어졌다.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선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 1경기 뒤진 4위다.
뭔가 동력이 필요하다. 디 어슬래틱은 20일(이하 한국시각) “자이언츠는 이정후 대체자 그 이상의 것이 필요했다. 그들은 영감이 필요했다”라고 했다. 마토스의 최근 활약에 반가워하면서도, 팀의 좋지 않은 현실이 함축된 문장이다.
또한, 디 어슬래틱은 “마토스는 자이언츠가 최저점일 때 왔다. 샌프란시스코는 활동적인 중견수 이정후를 어깨 부상으로 잃었다. 샌프란시스코는 향후 10년간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에 의해 야구공이 맥코비 만에 떠다니는 걸 막으려고 노력할 것이라는 암울한 깨달음에 동의했다”라고 했다.
디 어슬래틱은 최근 2경기 11타점을 올리는 등 맹활약 중인 마토스가 침체된 팀 분위기를 바꿨다며 고무됐다. 실제 침체된 팀이 살아나려면 이런 모습이 필요하다. 이제 마토스를 긴 호흡으로 지켜볼 필요는 있다. 이정후가 없지만, 이정후가 그립지만, 샌프란시스코는 야구를 계속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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