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박수받을 만한 소식을 전했다.
19일 김은정 감독이 이끄는 17세 이하(U-17) 축구 대표팀이 6년 만에 월드컵 진출에 성공했다. 그 중심에서 16세 소녀 케이시 유진 페어가 있었다.
이날 한국 대표팀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3위 결정전에서 미국 출신 혼혈 포워드 케이시 페어(앤젤시티)의 멀티 골을 앞세워 중국을 상대로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대회 3위까지 주어지는 ‘2024 도미니카공화국 FIFA U-17 여자월드컵 티켓을 확보해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U-17 월드컵에 한국이 진출한 건 지난 2018년 이후 무려 6년 만이다. 또한 이 연령대 중국과의 상대 전적도 3승 4무 3패로 균형을 맞췄다.
특히 케이시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여자축구 A대표팀에서도 뛰고 있는 케이시는 준결승까지 도움 1개만 기록했지만 가장 중요한 3위 결정전에서 멀티 골을 뽑아냈다.
전반 13분 원주은(울산현대고)의 패스를 받은 케이시는 오른쪽 골대 구석을 찌르는 땅볼 슈팅으로 중국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경기는 팽팽하게 흘러갔고 후반 36분 중국에 동점 골을 허용했다. 하지만 3분 뒤인 후반 39분 중국 수비진의 백패스 실수를 놓치지 않고 공을 낚아챈 케이시는 수비와 경합을 이겨내고 골키퍼 키를 넘기는 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마지막까지 리드를 지켜낸 한국은 결국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번 대회 우승은 북한이 일본을 1-0으로 물리치고 통산 4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이날 멀티 골을 넣은 케이시 유진 페어는 대한민국 여자축구 역사상 첫 혼혈 선수로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16살 나이에 불과하지만 178cm 장신에 빠른 속도, 양발잡이 등을 갖췄다.
특히 빠른 측면 돌파를 통해 공격 기회를 만들고 상대 수비수와 일대일 상황을 견뎌내는 데 능숙하다. 지난 1월(현지 시각) 미국 엔젤 시티 FC는 케이시 유진 페어 영입을 발표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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