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고척 김건호 기자] ”수비 나가면 타격감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주형(키움 히어로즈)은 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맞대결에 4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키움은 SSG에 10-3으로 승리, 홈 13연패를 끊었다.
이주형은 0-1로 뒤진 2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섰다. 이주형은 2B1S 상황에서 바깥쪽으로 빠져나가는 오원석의 129km/h 슬라이더를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올 시즌 두 번째 홈런이었다.
경기 후 이주형은 ”넘어갈 줄도 몰랐다. 그냥 ’수비수가 못 잡았으면 좋겠다’라고만 생각했는데, 넘어가서 기분 좋다”고 홈런을 터뜨린 소감을 전했다.
이주형은 지난 4월 10일 인천 SSG전이 끝난 뒤 오른쪽 햄스트링 미세 근육 손상 부상을 당했다. 이후 재활에 집중했던 그는 5월 9일 고척 두산 베어스전에서 복귀했다. 복귀전부터 홈런포를 쏘아 올린 그는 꾸준하게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하고 있다.
이주형은 수비 복귀 시점에 대해 “수비는 계속 조금 조금씩 빌드업하고 있다. 다음 주나 다다음 주쯤이면 나갈 것 같다”며 ”다리는 괜찮았다가 안 괜찮았다 왔다 갔다 한다. 제가 베이스 러닝을 좀 더 세게 하는 것 같아서 그런 부분만 조심하면 큰 이상은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주형은 복귀 후 9경기에서 9안타 2홈런 5타점 7득점 4사사구 15삼진 타율 0.243 OPS 0.749를 기록 중이다. 아직 타격감이 완벽하게 올라오지 않았다. 그는 수비수로 다시 나간다면 타격감도 함께 올라올 것으로 생각했다.
그는 “보이는 그대로다. 성적이 말해주고 있다. 복귀하고 나서 삼진도 많이 당했다. 타율이 많이 안 좋다. 그리고 득점권에서도 제가 계속 안 좋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그것이 나쁜 영향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며 ”복귀 후에 계속 지명타자로 나서니까 몸에 열도 안 난다. 수비를 해야 더 좋아질 것 같다. 수비를 나가면 타격감이 돌아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비를 나가면 못 쳐도 잡생각도 없어지고 하는데, 지명타자로 나가서 아웃되고 더그아웃 들어오면 계속 못 친 것만 생각하게 되더라. 좀 더 깊게 빠져드는 것 같았다”며 ”요즘은 하루에 한 개씩만 치자고 간단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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