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이나마가 돌풍’이 불어닥쳤다. 시카고 컵스의 선발 투수 이마나가 쇼타(31·일본)가 또 한 번 호투를 펼치며 시즌 평균 자책점(ERA) 0점대를 유지했다. 당당히 메이저리그 ERA 1위를 달리며 2위와 격차를 더 벌렸다.
이마나가는 19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펼쳐진 2024 MLB 정규 시즌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올 시즌 9번째로 마운드를 밟았다. 7이닝 동안 안타 4개와 볼넷 1개만 내주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삼진 7개를 뽑아내며 피츠버그 타선을 잠재웠다. 0-0 상황에서 마운드를 넘겨줘 승리 투수가 되진 못했다. 하지만 호투로 팀의 1-0 승리에 발판을 놓았다.
2경기 연속 무실점을 마크했다. 시즌 ERA를 0.96에서 0.84로 더 낮췄다. ‘미스터제로’로서 빅리그 전체 1위에 섰다. 2위인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레인저 수아레스(1.37)에게 0.5 이상 앞서며 독주체제를 갖췄다. 또한, 메이저리그 새로운 역사를 썼다. 신인으로서 빅리그 9경기를 치러 가장 낮은 ERA를 마크했다. 1981년 LA 다저스 소속의 페르난도 발렌수엘라가 9경기에서 적어낸 0.91 기록을 넘어섰다.
올 시즌을 앞두고 4년 5300만 달러(한화 약 718억 원)에 컵스 유니폼을 입은 그는 곧바로 선발 한 자리를 꿰차며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4월 2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빅리그 데뷔전에서 6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첫 승을 따냈다. 이후에도 승승장구 하고 있다. 포심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시속 92마일(약 148km) 정도에 그치지만, 정교한 제구와 날카로운 변화구를 곁들여 빅리그 강타자들을 돌려세우고 있다.
19일까지 9경기에 등판해 5승 무패 ERA 0,84를 찍었다. 53.2이닝을 먹어치우며 40개의 안타를 맞았다. 볼넷은 단 9개만 내줬고, 탈삼진 58개를 뽑아냈다. 피안타율 0.200, 이닝당출루허용률(WHIP) 0.91을 적어냈다. ERA와 승률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WHIP 공동 6위, 피안타율 14위, 탈삼진 공동 15위에 랭크됐다.
◆ 이마나가 등판 일지
– 4월 2일 vs 콜로라도 : 6이닝 2피안타 무실점
– 4월 8일 vs 다저스 : 4이닝 2피안타 무실점
– 4월 14일 vs 시애틀 : 5.1이닝 5피안타 1실점(비자책)
– 4월 21일 vs 마이애미 : 6이닝 5피안타 3실점(2자책)
– 4월 27일 vs 보스턴 : 6.1이닝 5피안타 1실점
– 5월 2일 vs 메츠 : 7이닝 3피안타 무실점
– 5월 8일 vs 샌디에이고 : 7이닝 7피안타 2실점
– 5월 14일 vs 애틀랜타 : 5이닝 7피안타 무실점
– 5월 19일 vs 피츠버그 : 7이닝 4피안타 무실점
== 9경기 53.2이닝 40피안타 7실점(5자책) ERA 0.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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