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사이영상 5회 수상, 평균자책점 1위 7회, 탈삼진 3279개.”
‘LA 다저스 리빙 레전드’ 클레이튼 커쇼(36)는 개점휴업 중이다. 2023시즌을 마치고서도 어김없이 은퇴설과 고향팀 텍사스 레인저스설이 돌았다. 그러나 커쇼는 어깨수술과 함께 다저스 잔류를 택했다. 다저스는 커쇼에게 1+1 계약을 안겼다.
커쇼는 후반기 복귀를 목표로 재활 중이다. 다저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야마모토 요시노부, 타일러 글래스노우, 제임스 팩스턴을 영입했다. 이것과 별개로 워커 뷸러, 제임스 메이, 토니 곤솔린 등 팔꿈치 부상 이슈가 있는 투수가 많다. 다저스로선 커쇼가 선발진 후미를 받쳐줘야 할 상황이 반드시 생긴다고 보고 계약했다.
MLB.com은 19일(이하 한국시각) 몇몇 슈퍼스타들의 ‘IF’에 대해 상상하고 추정했다. 최근 수년간 잔부상이 많았던 커쇼가 건강하게 뛰었다면, 앞으로도 건강하게 뛸 것이라면 어떤 발자취를 넘길 것인지 예상했다.
결론은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5회 수상, 평균자책점 1위 7회, 탈삼진 3279개다. 현재 커쇼는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3회 수상, 2014년 내셔널리그 MVP,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 5회, 내셔널리그 올스타 10회, 2020년 월드시리즈 챔피언, 탈삼진 다저스 최다 2944개다.
결국 MLB.com은 커쇼가 사이영상 2회, 평균자책점 타이틀 2회, 탈삼진 335개를 더 추가했을 것이라고 본 셈이다. MLB.com은 “커쇼는 최고가 아니더라도 샌디 쿠펙스와 함께 두 명의 가장 위대한 선발투수 중 한 명”이라고 했다.
계속해서 MLB.com은 “커쇼는 2015년 이후 한 시즌에 28차례 이상 선발 등판하지 않았다. 2016년에는 21차례 선발 등판서 평균자책점 1.69를 기록했다. 규정이닝을 채웠다면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얻었을 것이다. 22번의 선발 등판서 평균자책점 2.28을 기록한 2022년에도 또 다른 경쟁을 했을 것이다. 두 해 모두 사이영상은 받았을지도 모른다”라고 했다.
그렇다면 탈삼진 3279개는 어떤 근거로 계산했을까. MLB.com은 “커쇼가 한 시즌에 750명의 타자를 상대했을 것이라고 가정하고 335개의 탈삼진을 추가했다”라고 했다. 통산 2944탈삼진의 커쇼는 올 시즌 후반기에 곧바로 3000탈삼진을 돌파할 수도 있다. 메이저리그 통산 3000탈삼진은 19명의 투수만 달성한 대업이다.
또한, 커쇼는 후반기에 복귀하면 메이저리그 현역 최다승 레이스를 다시 시작한다. 현재 259승의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애스트로스), 225승의 잭 그레인키(소속 없지만 은퇴선언 한적 없음), 214승의 맥스 슈어저(텍사스 레인저스)에 이어 4위다. 그레인키를 넘는 건 시간문제이고, 허리 부상과 재활로 역시 후반기에 돌아올 슈어저와의 레이스가 흥미로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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