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의 전 전속 통역사인 미즈하라 잇페이 피고인이 훔친 1700만 달러(약 230억원)는 돌아올 것인가?
키타무라 하루오 변호사가 1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업데이트하며 이 의문에 답했다.
미즈하라 피고인은 오타니의 은행 계좌에서 230억원 이상을 불법 도박의 주최자인 매튜 보우어 씨에게 부정하게 송금했다. 은행 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되어 한국 시간으로 15일(현지시각) 로스앤젤레스 연방지방법원에 출두해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
키타무라 씨는 먼저 “불법 송금 방식에 은행에 잘못이 있는 경우, 은행이 피해자가 되어 오타니 선수의 계좌로 전액이 돌아온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은행 측의 잘못이 없는 경우가 많다. 은행도 속이기 때문에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일정한 절차를 밟고, 그 절차대로 하면 은행 실무상 문제가 없는 선이 있고, 그 선을 지키면서 일을 하고 있다. 이 경우 은행 측의 행위는 불법이 아니다. 오타니의 계좌로 돈이 돌아오지 않는다는 뜻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미즈하라 피고인이 오타니에게 변제할 수 있는지에 대해 “불가능하다. 우리 사기 피해자들로부터 많은 상담을 받고 있지만, 사기 가해자가 돈을 돌려준다는 것은 일반론으로는 전혀 없습니다. 다 써버렸으니까요. 잇페이의 경우 빚을 갚는 데 쓰고 있기 때문에 한 푼도 모아두지 않았어요. 절대 돌려받지 못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유일하게 230억원을 상환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면, 그것은 미즈하라 피고인이 자서전을 출판하는 것이라고 한다.
“잇페이가 책을 쓰는 것, 자서전을 내는 것입니다. 이것이 폭발적으로 팔리는 책이 되고, 또한 책뿐만 아니라 영화화되어 전 세계 사람들이 보는 정도의 대히트가 된다면, 230억원이 돌아올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다는 것입니다.”
추가로 “미국은 매우 이상한 사회입니다. 범죄자가 책을 내도 불만을 말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팔리면 좋고, 비즈니스가 된다면 좋다는 사회”라고 지적했다. “이제는 잇페이이 글재주가 있는지에 달려있습니다. 글재주가 없다면 1원도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키타무라의 분노는 미즈하라 피고인을 넘어 도박의 주최자인 보우어에게도 향했다.
“정말 나쁜 녀석입니다. 캘리포니아 주가 불법임을 알면서도 도박을 하고 베팅금을 받아갔습니다. 받아간 돈을 돌려주어야 합니다!”
미즈하라 피고인과 달리, 보우어는 “합법 도박도 하고 있었다. 보우어가 자금을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했다. 그 경우 “오타니의 변호사가 보우어로부터 돈을 뜯어낼 수 있는 방법도 있지 않을까?”라고 제안했지만, 이어 “아, 미국 법률과 판례는 모르겠네요… 죄송합니다”라고 덧붙였다.
키타무라 하루오 변호사의 유튜브 영상 댓글에는 다양한 의견이 달렸다.
“영화화된다고 하지만, 오타니에게는 복잡할 것이다. 오타니에게는 귀찮은 일밖에 없다. 하지만 돈은 돌려받고 싶겠지.”
“설명이 이해하기 쉬웠습니다.”
“보우어도 누군가에게 어느 정도 돈을 건넨 것 같은 기사를 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보우어 부부가 그 돈을 쓰고 있다고도 합니다.”
사진 = 키타무라 하루오 변호사 유튜브 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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