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아스날의 아르테타 감독이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전에서 일대일 득점 기회를 놓친 손흥민의 기량을 변함없이 높게 평가했다.
손흥민은 지난 1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핫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홈경기에서 후반 41분 결정적인 동점골 기회를 놓쳤다. 손흥민은 맨시티 수비 뒷공간을 침투해 페널티에어리어에서 맨시티 골키퍼 오르테가와 마주보는 상황에서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 오르테가의 선방에 막혀 득점에 실패했다. 이후 토트넘은 후반전 추가시간 홀란드에게 페널티킥 추가골까지 허용해 0-2 패배를 당했다.
토트넘과 맨시티의 맞대결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의 승부처 중 하나였다. 맨시티는 토트넘전 승리로 27승7무3패(승점 88점)를 기록하며 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아스날(승점 86점)을 제치고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무패우승에 성공했던 지난 2003-04시즌 이후 20년 만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노리는 아스날은 에버튼과의 올 시즌 최종전에서 승리하더라도 자력 우승이 불가능하게 됐다.
아스날의 아르테타 감독은 18일 영국 더선 등을 통해 손흥민이 맨시티전에서 일대일 득점 기회를 놓친 것에 대해 언급했다. 아르테타 감독은 “토트넘과 맨시티의 경기를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지켜보고 있었다”며 ‘손흥민의 득점이 오르테가의 선방으로 저지당한 상황에서 실망했나’라는 질문에 “솔직히 그랬다”고 답했다.
특히 아르테타 감독은 손흥민의 맨시티전 일대일 상황에 대해 “그 순간 프리미어리그에서 한 명의 선수를 선택할 수 있다면 손흥민”이라며 손흥민의 결정력을 여전히 극찬했다. 이어 “마이클 조던도 위낭샷을 많이 넣었지만 매 순간 득점한 것은 아니다. 가끔은 실수를 할 수도 있다. 그것이 스포츠의 아름다움”이라는 뜻을 나타냈다.
맨시티의 과르디올라 감독은 손흥민의 일대일 상황에서 경기장에 드러누워 자포자기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손흥민이 지난 7-8년 동안 우리를 얼마나 괴롭혔는지 모두 알고 있다. 케인과 함께 우리를 상대로 얼마나 많은 골을 넣었는지 알고 있나”라며 “‘더 이상은 안된다’고 혼잣말을 했다. 오르테가가 엄청난 선방을 펼쳤다. 내 인상에서 본 일대일 상황 선방 장면 중 최고였다”는 뜻을 나타내기도 했다.
일부 아스날 팬들은 토트넘과 맨시티전이 끝난 후 아스날 우승을 싫어하는 토트넘의 손흥민이 일부러 득점 기회를 놓쳤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나도 사람이다. 골키퍼가 정말 좋은 결정을 했다. 선수로서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었다”고 언급했다.
[아스날 아르테타 감독, 맨체스터 시티 과르디올라 감독, 손흥민. 사진 = 스포츠바이블/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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