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정후(26,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공백은 바로 이 선수가 지운다.
베네수엘라 출신의 오른손 외야수 루이스 마토스(22)다. 마토스는 1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 경기에 5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 6타점 2득점했다.
마토스는 2002년생, 빅리그 2년차 외야수다. 2023시즌에는 76경기서 228타수 57안타 타율 0.250 2홈런 14타점 24득점 OPS 0.661로 평범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이정후가 부상한 뒤, 본격적으로 주전 중견수로 뛰며 방망이를 대폭발한다. 7경기서 26타수 10안타 타율 0.385 2홈런 17타점 4득점 출루율 0.385 장타율 0.731 OPS 1.116이다.
표본이 작지만, 무서운 활약이다. 이날만 해도 1회 2사 2,3루서 콜로라도 선발투수 타이 블라치의 한가운데 커터를 놓치지 않고 선제 좌월 스리런포로 연결했다. 3회 무사 1루서는 바깥쪽 투심이 보더라인을 찔렀으나 힘차게 타격, 중월 1타점 2루타를 뽑아냈다.
5회 좌익수 뜬공, 7회 1루수 땅볼로 주춤했다. 그러나 8회 1사 만루서 닉 미어스의 바깥쪽 94.9마일 포심을 2타점 중전적시타로 연결했다. 결국 마토스가 준비를 잘 했고, 밥 멜빈 감독의 5번 타순 배치도 완벽 적중했다.
마토스는 18일 콜로라도전서도 5타수 3안타 5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최근 이틀간 10타수 6안타 1홈런 11타점을 뽑아냈다. 하루만에 한 경기 개인 최다타점을 경신했다. 단 7경기만에 팀내 타점 4위에 올랐다. 그만큼 올해 샌프란시스코 타선이 시원하게 터지지 않았다. MLB.com에 따르면, 마토스의 최근 2경기 11타점, 시즌 첫 6경기 17타점은 샌프란시스코 역사상 최초다.
수비도 발군이다. 이날 5회초 콜로라도 선두타자 알란 트레호의 타구를 끝까지 뒷걸음,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려고 하는 순간 걷어냈다. 타구를 걷어내고 펜스와 충돌, 넘어졌지만, 털고 일어났다. 지난 13일 이정후의 신시내티 레즈전 부상과 흡사한 장면이었지만, 큰 문제는 없었다.
이처럼 메이저리그는 정글이다. 왼 어깨 관절와순 봉합수술을 받기로 한 이정후가 시즌을 접었지만, 괴물 같은 활약을 하는 선수가 곧바로 나타났다. 6년 1억1300만달러 계약을 맺은 이정후가 내년 이후에도 이 팀에서 자리 걱정을 할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누구에게나 경쟁의 문은 열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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