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KBO리그 1호 퇴출 불명예를 안은 로버트 더거(29)가 새 소속팀을 찾았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루머스(MLBTR)은 18일(한국시각)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는 더거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당분간 오클랜드의 마이너리그 시스템에서 빅리그 복귀를 위해 훈련을 할 예정이다.
더거는 지난해 11월 SSG와 총액 90만 달러에 계약하며 KBO리그 무대에 진출했다. 영입 당시 SSG는 “더거는 최고 150km의 힘있는 패스트볼을 구사하며, 특히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완성도 있게 구사할 수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또한 기술적인 측면 외에도 풍부한 선발 경험과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을 갖춰 큰 약점이 없는 완성형 선발 투수로 판단해 이번 계약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다. 6경기에 선발 등판,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12.71로 부진했다. WHIP(이닝당 출루허용)이 2.07이었다.
결국 SSG는 칼을 빼들었다. 더거를 방출하고 지난달 27일 새로운 외국인 투수 드류 앤더슨을 영입했다.
짐을 싸게 된 더거는 다시 미국으로 돌아갔다. 오클랜드에 둥지를 틀면서 메이저리그 복귀에 도전한다.
2016년 18라운드(전체 537순위)로 시애틀 매리너스 지명을 받아 프로에 데뷔한 더거는 2019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27경기(13선발) 86⅔이닝 67탈삼진 평균자책점 7.17을 기록한 바 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7년간 154경기 등판해 713⅓이닝 39승 42패 평균자책점 4.21을 마크했다.
MLBTR은 ”더거는 오클랜드에 어느 정도의 선발진 뎁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2023년 트리플A에서 146⅓이닝 동안 4.31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타자 친화적인 리그에서 견고한 수치를 기록했다. 22.6% 탈삼진율과 9.5%의 볼넷 비율은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았지만 오클랜드는 트리플A에서 더거가 팀에게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지켜볼 것이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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