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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1위’ 조명우, 2024 안동하회탈배서 허정한 완파…초대 우승자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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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우 / 사진=대한당구연맹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조명우(서울시청,실크로드시앤티/국내 1위)가 지난 18일 2024 안동하회탈배 전국3쿠션당구대회(이하 ‘안동하회탈배’) 결승에서 허정한(경남당구연맹/국내 2위)을 50:26으로 꺾고 안동시에서 처음 개최된 안동하회탈배의 초대 우승자가 됐다.

결승전은 국내랭킹 1위와 2위 선수끼리 최고를 가리는 경기로 이루어졌다. 조명우는 준결승 1경기에서 허진우(김포당구연맹/국내 22위)에게 경기 시작부터 계속해서 리드를 당하며 끌려갔다. 하지만 세계랭킹 1위다운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33이닝 38:46 상황에서 12점 하이런을 득점하며 50:46 극적인 역전승으로 결승전에 진출했다. 또한, 허정한은 준결승 2경기에서 ‘당구천재’ 김행직(진도군청,전남체육회/국내 3위)을 2이닝부터 22대2로 크게 앞서는 등 경기 내내 상대를 압도하며 50:32 18점 차로 대승을 거두고 결승전에 올랐다.

국내 최고 선수들의 격돌인 만큼 경기장을 방문한 관중들의 큰 기대를 모았던 결승전은 조금은 싱겁게 조명우의 압승으로 끝났다.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대회에서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두 선수의 격돌이기에 팽팽한 대결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실제 경기는 예상과 다르게 전개됐다. 허정한이 경기 초반 10이닝까지 조명우를 근소하게 앞서며 초반 탐색전에서 앞서 나갔으나, 조명우가 12이닝부터 다득점으로 반격하며 26대18로 먼저 휴식시간에 들어갔다.

휴식 이후는 조명우의 시간이었다. 16이닝에 하이런 9점을 득점하며 35대22 11점 차로 달아난 조명우는 계속해서 득점하는 한편, 허정한의 공격을 완벽히 봉쇄하며 경기를 본인의 흐름대로 만들었다. 결국 조명우는 26이닝 만에 1.923의 에버리지를 기록하며 50:26 24점 차 대승을 거두고 올해 자신의 첫 번째 국내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조명우는 이번 우승으로 작년 7월 경남고성군수배 이후 5개 전국대회에서 단 1차례를 제외하고는 모두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며 왜 조명우가 세계랭킹 1위인지를 증명해 보였고, 올해 초부터 국내외 대회에서 아쉬운 성적을 거두며 가라앉았던 분위기를 완전히 반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한편 안동하회탈배 여자부에서는 국내 최강자 김하은(충북당구연맹/국내 1위)이 우승의 영예를 차지했다. 결승에서 천안신당고의 백가인(국내 47위)을 만나 25:13으로 물리치고 지난 제12회 국토정중앙배 2024 전국당구대회에 이어 연달아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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