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는 올 시즌 가능성과 숙제를 동시에 확인했다. 주포 해리 케인이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지만, 손흥민을 중심으로 팀이 시즌 초반 잘 뭉쳤다.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앤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존재감과 용병술도 빛났다. 하지만 부상자가 나오면서 팀에 균열이 생겼고, 경기력 기복이 심해지며 크게 흔들렸다. 결국 최종 목표로 삼은 EPL 4위 달성에 실패했다. 하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다. 우선, 20일(이하 한국 시각) 벌어지는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EPL 최종전에서 무승부 이상의 결과를 얻어내야 한다.
37라운드까지 토트넘은 19승 6무 12패 승점 63을 마크했다. 10라운드에 8승 2무 승점 26으로 선두를 달린 것을 떠올리면, 분명히 많이 아쉬운 성적이다. 시즌 중반 선두권에서 밀려났고, 시즌 막판 부진하며 애스턴 빌라(승점 68)에 4위를 내줬다. 최근 6경기에서 1승 5패로 무너진 것이 치명적이었다.
이제 단 한 경기만 남겨 뒀다. 20일 원정에서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격돌한다. 셰필드 유나이티드는 3승 7무 27패 승점 16으로 최하위가 이미 확정됐다. EPL 꼴찌로 다음 시즌 잉글리시 챔피언십으로 향한다. 힘이 빠져 있을 것으로 생각하면 오산이다. 마지막 EPL 홈 경기에서 선수들이 홈 팬들 위해 전력을 다할 공산이 크다. 토트넘으로서는 집중력을 유지하며 전력 우위를 잘 살려야 한다.
토트넘은 현재 6위 첼시(승점 57)의 추격을 받고 있다. 최근 4연승으로 상승세를 탄 첼시의 추월을 막아내야 한다. 방법은 간단하다.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최종전에서 승점을 따내면 된다. 승점 61을 마크하며, 첼시가 본머스와 최종전 홈 경기에서 100-0으로 이겨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는다. 패배는 위험하다. 첼시가 본머스를 꺾고 승점 60을 찍으면, 골득실에서 밀린다. 현재 토트넘이 골득실 +10, 첼시가 +13을 마크하고 있기 때문이다.
5위를 지켜야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손에 넣는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 나서지 못해 아쉽지만, 유로파리그 출전에 실패해선 안 된다. 또한, ‘주장’ 손흥민의 10-10(10골 이상-10도움 이상) 달성도 최종전에 걸려 있다. 손흥민은 올 시즌 17골 9도움을 적어냈다. 도움 하나를 추가하면, 개인 통산 세 번째로 EPL 한 시즌 10-10에 성공한다.
한편, EPL 38라운드 10경기는 19일 0시에 함께 시작한다. 선두 싸움을 벌이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아스널의 경기 결과가 주목된다. 맨시티는 홈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격돌하고, 아스널은 홈에서 에버턴을 상대한다. 현재 맨시티가 승점 88, 아스널이 승점 86을 마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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