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투수나 해봐라, 145km 나올 걸요?” KIA 26세 퓨처스 타격왕의 파격변신…‘진짜’ 몸 풀었다[MD창원]

마이데일리 조회수  

박정우/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145km까지 나올 걸요?”

KIA 타이거즈 외야수 박정우(26)가 어쩌면 17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서 투수로 데뷔할 수도 있었다. 이범호 감독은 18일 창원 NC전을 앞두고 17일 경기를 돌아보며 위와 같이 말했다. 박정우가 실제 불펜에서 몸까지 풀었다고 털어놨다.

박정우/KIA 타이거즈

무슨 사연일까. KIA는 16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서 연장 12회까지 치르느라 8명의 투수를 소모했다. 불펜 주력멤버 다수가 2연투를 했다. 때문에 17일 NC전서 사용할 수 있는 투수가 5명이었다는 게 이범호 감독의 실토다.

이범호 감독은 “어제 (불펜에)투수가 5명 밖에 없었다. 최소 2명이 5~6이닝을 끌어줘야 하는 상황이었다”라고 했다. 이날 KIA는 선발투수 김건국이 1이닝만 던지고 햄스트링 긴장 증세로 빠졌고, 이후 김사윤(3이닝)~윤중현(1이닝)~김도현(2이닝)~이준영(1이닝)~전상현(1이닝)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KIA는 그날 NC를 7-4로 이겼다. 사실 8회까지 5-4, 1점차 리드였다. 때문에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야 했다. 연장에 가지 않는다는 법이 없었다. 결국 이준영과 전상현이 8~9회를 잘 마무리했지만, 연장에 가면 위험했다.

정규이닝 9이닝에 5명의 불펜을 모두 쓴 뒤, 연장에 갔다면 어떻게 됐을까. 이범호 감독은 “연장에 갔다면 10회는 버텼을 것이다. (장)현식이가 준비하고 있었다”라고 했다. 불가피하게 15~16일 광주 두산전에 나간 장현식에게 3연투를 맡겼을 것이라는 의미.

대신 그것도 딱 1이닝이었다. 11회에 갔다면? 그러면 박정우가 나머지 2이닝을 책임지는 시나리오였다. 이범호 감독은 “연장 갔으면 정우가 던졌어야죠. 정우가 던지려고 진짜 준비하고 있었어요. 10회까지 현식이가 버티고, 11회에 갔으면 정우를 던지게 했다”라고 했다.

박정우는 덕수고를 졸업하고 2017년 2차 7라운드 64순위로 입단한 왼손 외야수다.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0.392, 전체 타격 1위를 찍고 1군에 콜업됐다. 현재 퓨처스리그 규정타석에서 자연스럽게 미달되며 순위권에서 사라졌지만, 그만큼 성장을 인정 받고 1군에 올라왔다.

수비력과 주력은 이미 리그 톱클래스 수준이라는 게 KIA 사람들 얘기. 김호령의 업그레이드 버전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팽배하다. 1군에선 18일까지 7경기서 9타수 2안타 타율 0.222. 그러나 타격이 확실히 일취월장했다는 평가다.

이런 상황서 투수 ‘알바’까지 한다고? 사실 박정우의 최대강점이 어깨다. 송구능력이 엄청나다. 이범호 감독은 “제가 퓨처스(2021년 2군 총괄코치)에 있을 때 방망이를 하도 못 치니 ‘투수나 해봐라’ 하고 마운드에서 피칭을 시켜 본 적이 있었다. 그런데 공을 잘 던졌다. 그때 143~144km 나와왔다. 연장가면(쓸 투수 없으면) 써야 되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질 수는 없으니까. 우리 팀에서 제일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는 선수로 준비시켜야 했다”라고 했다.

KIA가 정규이닝에 경기를 끝내면서 박정우의 투수 데뷔는 무산됐다. 그러나 또 언제 이런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지 말라는 법이 없다. 어쩌면 박정우의 이도류, 아니 삼도류(투수+타자+외야수)가 성사될 수도 있다.

박정우/KIA 타이거즈

그래도 이범호 감독은 박정우의 타격이 부쩍 좋아졌다며 칭찬했다. 그는 “이전부터 타격은 좋았다. 작년, 재작년에도 괜찮았다. 이제 치는 방법을 조금 알게 된 것 같다. 아무래도 1군은 퓨처스와 공 자체가 다르다. 약점을 체크하고 거기에다 계속 공을 던지는 능력을 가진 투수들이 있으니. 경기에 계속 출전하지 않으면 그 감각을 찾기가 쉽지는 않다”라고 했다. 1군에서도 꾸준히 기회를 잡으면 타격에서 뭔가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많이 본 뉴스

마이데일리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스포츠] 랭킹 뉴스

  • "부담감을 받아들이고 즐기자"…깨달음을 얻은 곽빈, 그렇게 더 큰 선수로 성장해 나간다 [MD타이베이]
  • 르브론·웸반야마, NBA 슈퍼스타 이번 주말 빅매치 성사
  • “박건우 연예인처럼 잘 생겼더라” 호부지는 그래서 기뻤던 게 아니다…‘이 한 마디’로 마음을 움직였다
  • 울컥...쿠웨이트전 승리 '일등공신' 황인범이 마음고생 심했을 팬들에게 남긴 말
  • 리버풀 레전드, 비밀리에 동료 톱스타 ‘레즈 이적 강추’ 충격→뒤늦게 알게 된 신임 사령탑 “당신이 감독이야”극대노→'방출 철퇴'
  • "예전에 대표팀 감독을 했을 때는…" 홍명보 감독이 쿠웨이트전을 승리한 뒤 한마디 남겼다

[스포츠] 공감 뉴스

  • "예전에 대표팀 감독을 했을 때는…" 홍명보 감독이 쿠웨이트전을 승리한 뒤 한마디 남겼다
  • 16년 만의 월드컵 본선행 더 멀어졌다! 뒤늦은 추격+골대 불운→북한, 이란 상대로 2-3 석패! A조 탈꼴찌 실패[WC 예선]
  • KIA 김도영 ML 쇼케이스 본격시작→2026 도쿄&나고야→2028 LA→류중일호 4강가야 할 ‘또 다른 이유’
  • '평점 10점 만점' 이강인, 프랑스 리그1 사무국도 인정했다…주간 베스트11 선정
  • 'ML 실책 2위' 수비 보강 절실한 보스턴, 김하성에 관심 갖나? "적절한 대가 치른다면, 2루수로 적합"
  • 한국-일본 야구 중계… 프리미어12 선발 라인업은? (한일전)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쫄깃쫄깃, 탱글탱글! 입안에서 춤추는 주꾸미 맛집 BEST5
  • 각각의 재료의 맛이 조화롭게 이루어지는 비빔밥 맛집 BEST5
  • 때로는 담백하게, 때로는 매콤하게! 취향저격하는 족발 맛집 BEST5
  • ‘맛’ 여행지로 좋은 서울 근교, 원주 맛집 BEST5
  • [투둠 ‘오징어 게임2’] 3년 만의 귀환, 그 이상의 의미는?
  • [데일리 핫이슈] ‘유퀴즈’ 출격 로제, 뉴진스 내용증명 수령 어도어, 이영애 화해 거부
  • [오늘 뭘 볼까] 진한 페이소스를 느끼고 싶다면! 영화 ‘본인 출연, 제리’
  • [리뷰: 포테이토 지수 75%] 부성애와 오컬트 균형 잃은 ‘사흘’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한미일 정상회의 15일 페루서 개최…캠프 데이비드 정신 재확인

    뉴스 

  • 2
    르노‧벤츠도 반하더니 “돈뭉치 굴러온다”…한국 제품, 뭐길래?

    차·테크 

  • 3
    “○○는 냄새만…!” 59세 문희경의 철저한 자기 관리는 이게 정말 가능한가 싶다

    연예 

  • 4
    '17살↓ 류필립♥' 미나, 53세 맞아?! 비키니 입고 폴댄스…핫바디 '눈부시네'

    연예 

  • 5
    곰팡이독소 검출된 ‘꼬마와땅 옥수수과자’ 회수

    뉴스 

[스포츠] 인기 뉴스

  • "부담감을 받아들이고 즐기자"…깨달음을 얻은 곽빈, 그렇게 더 큰 선수로 성장해 나간다 [MD타이베이]
  • 르브론·웸반야마, NBA 슈퍼스타 이번 주말 빅매치 성사
  • “박건우 연예인처럼 잘 생겼더라” 호부지는 그래서 기뻤던 게 아니다…‘이 한 마디’로 마음을 움직였다
  • 울컥...쿠웨이트전 승리 '일등공신' 황인범이 마음고생 심했을 팬들에게 남긴 말
  • 리버풀 레전드, 비밀리에 동료 톱스타 ‘레즈 이적 강추’ 충격→뒤늦게 알게 된 신임 사령탑 “당신이 감독이야”극대노→'방출 철퇴'
  • "예전에 대표팀 감독을 했을 때는…" 홍명보 감독이 쿠웨이트전을 승리한 뒤 한마디 남겼다

지금 뜨는 뉴스

  • 1
    화산폭발에 딸 감싼 엄마?... 감동 준 폼페이 화석 알고보니 '남남'

    뉴스 

  • 2
    [지스타]2000년대 게임 추억담은 다큐멘터리 '온 더 라인' 상영회 개최

    차·테크 

  • 3
    [국내 맛집 여행] 청송 주왕산 주산지 맛집 정석휴게소 민박 식당 해물칼국수

    여행맛집 

  • 4
    키오스크 비번 알아내 음료 530만원어치 ‘꿀꺽’…간 큰 10대들 결국

    뉴스 

  • 5
    '한의사♥' 윤진서, 출산 11개월만 리즈 '완벽 복귀' 비결 보니…

    연예 

[스포츠] 추천 뉴스

  • "예전에 대표팀 감독을 했을 때는…" 홍명보 감독이 쿠웨이트전을 승리한 뒤 한마디 남겼다
  • 16년 만의 월드컵 본선행 더 멀어졌다! 뒤늦은 추격+골대 불운→북한, 이란 상대로 2-3 석패! A조 탈꼴찌 실패[WC 예선]
  • KIA 김도영 ML 쇼케이스 본격시작→2026 도쿄&나고야→2028 LA→류중일호 4강가야 할 ‘또 다른 이유’
  • '평점 10점 만점' 이강인, 프랑스 리그1 사무국도 인정했다…주간 베스트11 선정
  • 'ML 실책 2위' 수비 보강 절실한 보스턴, 김하성에 관심 갖나? "적절한 대가 치른다면, 2루수로 적합"
  • 한국-일본 야구 중계… 프리미어12 선발 라인업은? (한일전)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쫄깃쫄깃, 탱글탱글! 입안에서 춤추는 주꾸미 맛집 BEST5
  • 각각의 재료의 맛이 조화롭게 이루어지는 비빔밥 맛집 BEST5
  • 때로는 담백하게, 때로는 매콤하게! 취향저격하는 족발 맛집 BEST5
  • ‘맛’ 여행지로 좋은 서울 근교, 원주 맛집 BEST5
  • [투둠 ‘오징어 게임2’] 3년 만의 귀환, 그 이상의 의미는?
  • [데일리 핫이슈] ‘유퀴즈’ 출격 로제, 뉴진스 내용증명 수령 어도어, 이영애 화해 거부
  • [오늘 뭘 볼까] 진한 페이소스를 느끼고 싶다면! 영화 ‘본인 출연, 제리’
  • [리뷰: 포테이토 지수 75%] 부성애와 오컬트 균형 잃은 ‘사흘’

추천 뉴스

  • 1
    한미일 정상회의 15일 페루서 개최…캠프 데이비드 정신 재확인

    뉴스 

  • 2
    르노‧벤츠도 반하더니 “돈뭉치 굴러온다”…한국 제품, 뭐길래?

    차·테크 

  • 3
    “○○는 냄새만…!” 59세 문희경의 철저한 자기 관리는 이게 정말 가능한가 싶다

    연예 

  • 4
    '17살↓ 류필립♥' 미나, 53세 맞아?! 비키니 입고 폴댄스…핫바디 '눈부시네'

    연예 

  • 5
    곰팡이독소 검출된 ‘꼬마와땅 옥수수과자’ 회수

    뉴스 

지금 뜨는 뉴스

  • 1
    화산폭발에 딸 감싼 엄마?... 감동 준 폼페이 화석 알고보니 '남남'

    뉴스 

  • 2
    [지스타]2000년대 게임 추억담은 다큐멘터리 '온 더 라인' 상영회 개최

    차·테크 

  • 3
    [국내 맛집 여행] 청송 주왕산 주산지 맛집 정석휴게소 민박 식당 해물칼국수

    여행맛집 

  • 4
    키오스크 비번 알아내 음료 530만원어치 ‘꿀꺽’…간 큰 10대들 결국

    뉴스 

  • 5
    '한의사♥' 윤진서, 출산 11개월만 리즈 '완벽 복귀' 비결 보니…

    연예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