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가 차기 국가대표팀 감독 후보로 거론된 귀네슈 감독을 언급했다.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리춘수’에는 “귀네슈가 한국 감독으로 안 오는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이천수는 스포츠 캐스터 출신 이명진 기자를 게스트로 초대해 17년 전 귀네슈 인터뷰 저격 사건 비화를 밝혔다.
2007년 울산 현대 소속이었던 이천수는 서울 FC 귀네슈 감독을 겨냥해 거친 발언을 쏟아낸 바 있다.
당시 경기를 앞두고 인터뷰에서 귀네슈 감독은 “상대 팀이 FC서울을 상대로 무승부만 거둬도 즐거워하더라”라고 말했다.
이 말에 자존심이 상한 이천수는 “언제부터 강팀이었다고. 잘난 척하다가 큰코다칠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천수 발언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라커룸으로 향하면서 흥분된 모습으로 “귀네슈 감독 건방지다. 그런 말을 한다니. 터키에서 감독하나 새로 왔다고 변하는 거 별로 없다.”고 재차 저격했다.
당시 자존심 강하기로 소문난 이천수에게 캐스터가 전해준 귀네슈 감독의 발언은 그냥 웃어넘기기에는 힘든 얘기였다. 이에 ‘발끈’한 이천수는 인터뷰 내내 귀네슈 감독을 무시했다.
하지만 17년 후 이 영상을 다시 본 이천수는 귀네슈 감독에게 고개를 숙였고 이어 “귀네슈 감독님 죄송했습니다”라는 자막이 흘러나왔다.
그러나 이천수는 “당시 제가 터키 리그에서 오퍼가 왔었다. 그 팀에서 귀네슈 감독에게 나에 관해 물어봤는데 좋지 않게 얘기한 걸로 알고 있다”라고 재차 언급했다.
이천수는 “귀네슈 감독 혈액형이 A형인가”라고 말했고 이명진은 “뒤끝 있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18일 귀네슈 감독이 한국 축구대표팀 차기 사령탑으로 확정됐다는 보도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튀르키예 언론 아크데니즈 게르체크는 “귀네슈 감독이 10월 이후 한국 축구대표팀과 함께 복귀를 준비 중이다. 3년 계약을 수락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대한축구협회(KFA)는 귀네슈 선임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해당 보도에 대해 ‘오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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