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2025년에 강하게 돌아올 것이다.”
이정후(26,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결국 왼 어깨 관절와순 봉합수술을 받는다. 샌프란시스코는 18일(이하 한국시각) MLB.com 등 미국 언론들에 이정후가 조만간 수술을 받으며, 2024시즌을 마쳤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정후는 올 시즌 37경기서 145타수 38안타 타율 0.262 2홈런 8타점 15득점 2도루 출루율 0.310 장타율 0.331 OPS 0.641을 기록했다. 유독 운 없는 타구가 많이 나온 걸 감안하면 ‘시즌아웃=실패’라고 규정할 필요도 없다.
이정후는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 경기서 1회초 제이머 켄델라리오의 타구에 뒷걸음, 담장 근처까지 추격한 뒤 점프했으나 왼 어깨를 펜스에 강하게 부딪혔다.
이정후의 왼 어깨 관절와순 부상은 세 번째다. 첫 번째와 두 번째 부상은 넥센 히어로즈 시절이던 2018년 6월1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좌중간 타구를 날린 뒤 3루에서 헤드퍼스트슬라이딩), 10월20일 준플레이오프 2차전(대전 한화 이글스전, 9회초 1사에서 김회성 타구에 헤드퍼스트슬라이딩)서 각각 입었다.
결국 2018년 11월7일에 김진섭 정형외과에서 관절와순을 봉합하는 수술을 받았다. 당시에도 6개월 진단을 받았다. 2019시즌 개막전 출전은 어려워 보였다. 그러나 이정후는 2019년 3월13일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서 1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 기적과 같은 회복력을 보였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를 2024시즌에는 출전시키지 않을 계획이다. 밥 멜빈 감독은 이날 디 어슬래틱에 “그는 그저 야구하는 것을 좋아한다”며 “그에게서 야구를 빼앗긴 것이 슬프다”라고 했다. 파한 자이디 사장도 “정말 아쉽다”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자이디 사장은 “우리는 그가 올 시즌에 정말 성공할 것 같았다. 좋은 것을 많이 봤다. 우린 이정후가 계속해서 좋아질 것 같았다. 그가 만들어낸 흥분을 넘어, 중견수에서 공격적이고 수비적으로 우리 팀의 성공에 점점 더 중요한 부분이 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래서 부상이 정말 실망스럽다. 우리는 이정후의 완전한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그는 2025년에 강력하게 돌아올 것이다”라고 했다.
끝으로 자이디 사장은 “이정후는 무엇보다도 스프링 트레이닝 첫날부터 결코 정상을 벗어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그는 우리 팀 소속처럼 보였다. 국제적으로 다른 리그에서 온 선수들을 보면, 심지어 올스타에 오른 선수들도, 새로운 리그에서 시작할 때 곧바로 적응하지 못한다. 이정후는 내가 지금까지 본 다른 정말 좋은 선수들보다 훨씬 앞서가는 선수였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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