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진짜 헤비급 복싱의 왕은?’
세계 프로복싱 챔피언들이 정면충돌한다. WBC 챔피언 타이슨 퓨리(36·영국)와 WBO, WBA, IBF 3대 통합 챔피언 올렉산드르 우식(37·우크라이나)이 4대기구 통합 타이틀전을 치른다. 그동안 한다 안 한다 말들이 정말 많았다. 이번엔 진짜로 맞붙는다. 지구촌 최강자들이 챔피언벨트를 걸고 진정한 헤비급 복싱의 세계 최강자를 가린다.
퓨리와 우식은 19일(이하 한국 시각)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맞붙는다. 사상 처음으로 헤비급 세계 4대 기구 통합 챔피언전을 벌인다. 이번 경기에서 이기는 선수는 4개의 챔피언벨트를 허리에 두른다. 명실상부 세계 최고 핵주먹으로 인정받으며 ’역대급 챔피언’이 된다.
이미 두 선수 모두 결전의 땅 사우디아라비아에 입성해 경기를 준비 중이다. 16일 기자회견과 ‘페이스오프’ 시간을 가졌다. 퓨리와 우식 모두 이번 대결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면서 승리를 자신했다. 화끈한 경기와 함께 승전고를 울릴 것이라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기념 촬영에서는 머리를 맞대고 경기 전 마지막 ‘페이스오프’를 펼쳤다. 스태프들은 챔피언벨트를 높이 들고 필승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둘의 맞대결은 2월 18일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퓨리가 불의의 눈 부상을 입어 연기됐다. 퓨리의 회복을 위해 시간을 좀 더 뒀고, 19일 마침내 최고의 빅매치가 진행되게 됐다. 퓨리가 프로복싱 전적 35전 34승(24KO) 1무의 무패 성적을 올렸고, 우식은 21전 21승(14KO) 무결점 성적을 자랑한다.
여러 번 맞대결이 취소된 가운데 전문가들은 백중세 승부를 예상하고 있다. 애초에는 퓨리의 우세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가 바뀌었다. 퓨리가 지난해 UFC 헤비급 챔피언 출신 프란시스 은가누와 대결에서 다운을 당하는 등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퓨리가 은가누전 졸전을 씻는 멋진 승리를 거둘지, 우식이 퓨리마저 격침하며 전승 행진과 함께 최고의 프로복싱 헤비급 왕으로 떠오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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