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그러니까 조화가 좋은 것 같아요.”
NC 다이노스는 KIA 타이거즈에 2경기 뒤진 2위다. 그런데 KIA에 근소하게 앞서는 마운드 개별 파트도 있다. 17일까지 팀 평균자책점 3.77로 3.89의 2위 KIA를 제치고 1위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선발 평균자책점 3.42로 3.59의 2위 KIA를 제치고 1위다. 불펜 평균자책점은 4.34로 4위다. KIA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4.28로 3위.
타격 관련 수치는 대부분 KIA가 NC를 압도한다. 그런데 이범호 감독이 NC를 까다롭게 느끼는 이유는 다름 아닌 NC의 타격이다. 특히 내야수들의 타격이 좋고 탄탄한 부분을 짚었다. NC는 포수 김형준, 1루수 맷 데이비슨, 2루수 박민우, 유격수 김주원, 3루수 서호철로 이어진다. 전부 공격력이 빼어난데 수비력도 처지지 않는다.
이범호 감독은 17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그러니까, NC는 조화가 좋은 것 같다. 내야수들도 방망이를 잘 쳐준다. 제일 중요한 건, 내야수들이 방망이를 잘 치는 팀이 강하다는 점이다. 내야수들이 방망이를 못 치면 아무래도 쉬어가는 타순이 생기는데, 내야수와 포수가 방망이를 잘 치면 거의 강팀이다. NC는 다 잘 쳐준다”라고 했다,
실제 데이비슨은 36경기서 타율 0.279 9홈런 28타점 OPS 0.899다. 박민우는 최근 어깨 부상으로 빠졌지만, 37경기서 타율 0.301 1홈런 13타점 OPS 0.784. 유격수 김주원은 타율은 0.208이지만, 여전히 실링이 높은 유망주다. 44경기서 3홈런 17타점 18득점 OPS 0.665. 서호철은 44경기서 타율 0.306 2홈런 27타점 OPS 0.763. 포수 김형준도 36경기서 타율 0.240이지만, 8홈런 26타점 19득점 OPS 0.836.
사실 센터라인이 강하다는 말이 맞다. 중견수 김성욱도 43경기서 타율 0.201이지만, 7홈런 26타점 OPS 0.711이다. 김성욱은 팀에서 가장 안정적인 외야 수비력을 보유했다. 김주원의 수비 안정감은 올해 상당하다. 박민우는 국가대표급 2루수다. 김형준도 해당 연령 중에서 최고 공수겸장 포수다.
이범호 감독은 “내야수들이 방망이를 잘 못 치는 팀들은 아무래도 쉬어가는 타순이 생긴다. 그런데 내야수와 포수가 방망이를 잘 치는 팀은 거의 강팀이다. 어느 팀이든 외야수는 다 달 치는 타자들로 포진이 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범호 감독은 “NC는 포수와 내야수들이 방망이를 다 잘 친다. 체력적으로도 경기를 다 출전할 수 있는 선수들이 포진했다. 선발도 외국인 2명 포함해서(당시 다니엘 카스타노 부상 소식 못 들었음) 로테이션이 잘 돌아가고. 그러면서 팀이 안정되는 느낌이 된다”라고 했다.
사실 KIA도 내야진과 센터라인이 좋다. 올해 포수 한준수가 타격에 눈을 떴고, 유격수 박찬호, 2루수 김선빈, 3루수 김도영, 1루수 이우성 모두 공수겸장이다. 중견수 최원준도 마찬가지. 결국 남의 떡이 커 보인다는 논리이긴 한데, 이범호 감독 말대로 그래서 KIA와 NC가 1~2위를 달린다고 보면 된다. 하위권 팀들은 내야와 센터라인이 안정감 없이 자주 바뀌는 경우가 많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