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이 제임스 메디슨(토트넘)을 싫어한다고 밝혔다.
리버풀은 20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울버햄튼과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8라운드를 치른다.
이번 시즌의 최종전이자 클롭 감독이 리버풀을 이끄는 마지막 경기다. 2015년 10월부터 지휘봉을 잡은 클롭 감독은 올시즌을 끝으로 리버풀을 떠난다. 리버풀은 클롭 감독 아래 2018-19시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다음 시즌에는 마침내 프리미어리그 트로피를 획득했다.
클롭 감독 아래 리버풀은 명가 부활을 알렸으나 투헬 감독은 지쳐갔다. 투헬 감독은 ““많은 분들이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리버풀의 모든 걸 사랑하지만 에너지가 고갈됐다”라고 지휘봉을 내려놓는 이유를 설명했다. 울버햄튼전을 끝으로 정들었던 안필드를 떠나야 한다.
투헬 감독은 최종전을 앞두고 과거를 돌아보면서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했다. 영국 ‘더 선’에 따르면 투헬 감독은 리그에서 마음에 들지 않는 선수로 메디슨을 선택했다. 클롭 감독은 “2019년 이후로 메디슨을 좋아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2018-19시즌에 리버풀과 맨시티는 리그에서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쳤다. 두 팀의 운명을 가른 건 37라운드였다. 맨시티는 레스터 시티와 맞대결을 펼쳤고 후반전까지 0-0 스코어가 계속됐다. 당시 맨시티가 경기에서 비겨 승점 1점밖에 획득하지 못한다면 리버풀이 역전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후반 24분 맨시티의 레전드인 뱅상 콤파니가 환상적인 중거리슛을 성공시켰고 1-0으로 승리를 거둔 맨시티는 최종전까지 잡아내며 우승을 차지했다. 2위 리버풀과의 승점 차이는 단 1점이었다.
클롭 감독은 “당시 콤파니가 슛을 할 때 바로 앞에 있던 선수가 메디슨이었다. 나는 소파에 누워 그 경기를 보면서 ‘메디슨, 빨리 그를 막아! 수비를 해!’라고 외쳤다. 하지만 실점을 했고 그 이후로 메디슨은 좋아하지 않게 됐다”라며 클롭 감독 다운 농담을 던졌다.
이어 “그일 외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하지만 그를 보면 가끔 그때가 생각난다. 물론 지난 주말에 그를 만났지만 말이다”라며 토트넘과의 맞대결도 웃으며 회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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