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지난해 12월 현역 은퇴를 했던 ’사자왕’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AC밀란으로 돌아왔다. 선수로서 컴백이 아니었다.
AC밀란은 ”스포츠,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투자 포트폴리오의 운영 파트너로 이브라히모비치를 임명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AC 밀란의 구단주 및 고위 경영진에 대한 수석 고문으로도 활동할 것이다”고 발표했다.
그로부터 5개월이 지났다. AC밀란은 이브라히모비치 효과를 보고 있을까. 아직까지는 크게 무언가를 이뤄내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무언가 성과를 만들어내기에는 짧은 시간이다. 그리고 중요한 건 이브라히모비치에 대한 신뢰가 크지 않다는 점이다. 선수로서는 위대했지만 행정과 경영에 관해서는 증명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설상가상. AC밀란은 성적도 만족스럽지 않았다. 최대 라이벌 인터 밀란에 압도적 우승을 내주는 들러리에 불과했다.
AC밀란 역사상 최고의 전설 중 하나도 이브라히모비치에 의구심을 표현했다. 이브라히모비치가 AC밀란으로 와서 달라진 것이 하나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런 주장을 펼친 이는 AC밀란의 전설적 수비수 알레산드로 코스타쿠르타였다. 그는 1985년부터 2007년까지 무려 21시즌 동안 AC밀란에서 뛴 레전드다. 몬차로 1시즌 임대를 간 것을 제외하면 자신의 커리어 전부를 AC밀란에 바친 선수다. 21시즌 동안 663경기를 뛰었고, 이 기간 동안 AC밀란은 최강의 위용을 떨쳤다.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 7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5회를 포함해 총 23개의 우승 트로피를 수집했다. AC밀란 황금기의 주역이었다.
이런 코스타쿠르타가 이브라히모비치를 비판했다. 그는 현지 언론을 통해 ”나는 이브라히모비치에 실망했다. 그가 AC밀란으로 왔지만, 어떤 영향력도 보여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는 올 시즌 AC밀란을 위해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러지 않았다. 조금 더 자신의 모습, 자신의 영향력을 보여줄 수 있었지만 그러지 못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구단에서 일어나는 일을 잘 알지 못했고, 그의 목소리가 몇 차례 이곳에서 울린 것이 전부였다”고 강조했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알레산드로 코스타쿠르타.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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