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토마스 투헬(51·독일)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을 떠난다.
영국 BBC는 17일(한국시각) “투헬 감독이 뮌헨과 잔류 가능성을 놓고 구단과 협상을 이어왔지만, 이번 여름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투헬 감독은 ‘2023-24 독일 분데스리가’ 34라운드(최종전) 호펜하임전을 앞두고 참석한 기자회견에서 “(뮌헨 훈련센터에서의)마지막 기자회견이다. 최근 구단과 테이블에 앉았지만 결국 (잔류)합의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사비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 율리안 나겔스만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랄프 랑닉 오스트리아 감독 등이 현 소속팀 잔류를 결정하면서 투헬 감독의 잔류설 가능성이 피어올랐지만,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헤어진다.
성적 부진이 가장 큰 이유다. 지난해 3월 EPL 첼시FC를 떠나 뮌헨으로 이적한 투헬 감독은 약 1년 2개월 동안 팀을 이끌면서 기대치를 밑돌았다.
지난 시즌까지 독일 분데스리가 11연패 위업을 달성했던 뮌헨은 이번 시즌 2위에 그치며 12시즌 연속 우승에 실패했다.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에서도 조기 탈락했다. 내심 ‘빅이어’를 기대했던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4강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져 탈락했다.
투헬 감독 아래서 기량을 한껏 펼쳐 보이지 못했던 김민재 입장에서는 반가운 소식이다.
2023-24시즌을 앞두고 나폴리(이탈리아)를 떠나 뮌헨으로 이적한 김민재는 주전 센터백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 1월 영입한 에릭 다이어(잉글랜드)가 합류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 대신 다이어를 지지했다. 김민재는 벤치에 있는 시간이 길어졌다.
챔피언스리그 4강 레알 마드리드전에서 모처럼 선발 기회를 잡았는데 두 차례 실책을 범했다. 이를 놓고 투헬 감독은 공개적인 자리에서 이름을 거명하며 “탐욕스러웠다”고 지적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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