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주인공은 마커스 래시포드다. 나쁜 의미로 주인공이다. 각종 논란에 휩싸이면서 팀 몰락에 한 축을 담당했다.
래시포드는 올 시즌 ’국민 밉상’이 됐다. 먼저 경기력에서 급격한 하락세를 탔다. 그는 지난 시즌 총 30골을 넣으며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리그 3위, 리그컵 우승의 영웅이었다. 맨유는 그를 미래의 핵심으로 보고 재계약을 체결, 팀 내 최고 연봉 수준을 보장했다.
주급은 무려 30만 파운드(5억 1500만원)이다. EPL 전체 9위의 높은 주급. 하지만 돈 값을 못했다. 래시포드는 올 시즌 8골에 그치고 있다. 맨유는 올 시즌 최악의 성적을 내고 있다. 맨유 부진의 원흉으로 래시포드가 지목됐다.
‘국민 밉상’이 된 결정적 이유는 사생활 논란 때문이다. 래시포드는 나이트클럽 논란을 올 시즌 2번이나 일으켰다. ’맨체스터 더비’ 참패 후 나이트클럽에서 술파티를 벌였다. 그리고 팀에 거짓말을 하고 훈련을 빠졌는데, 나이트클럽 술파티에 참석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자 팀 내에서 ’왕따’를 당한다는 소문이 나왔고, 많은 전문가들과 선배들이 래시포드를 방출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 상황에서 맨유의 전설적 공격수, ’상남자’ 웨인 루니가 나섰다. 그는 래시포드에게 ’돌직구’ 경고를 날렸다.
루니는 영국의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맨유는 지금 충분하지 않다. 오는 여름에 대규모 선수단 재편이 필요하다. 맨유는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중심으로 팀을 재편해야 한다. 페르난데스는 자질이 있는 선수다. 맨유는 페르난데스를 지켜야 한다. 대규모 선수단 정리가 필요하다. 그래야 몇 년 안에 맨유가 다시 부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EPL에서 경쟁을 하려면 더 나은 선수가 필요하다. 물론 맨유 선수들은 좋은 선수들이다. 오해하지 말기를 바란다. 하지만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아스널과 경쟁하려면 더 나은 선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논란의 래시포드는 정리 대상일까, 맨유가 함께 가야 하는 선수일까.
루니는 ”래시포드가 최고 수준에서 뛸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최근 그것을 본 적이 없다. 래시포드가 다른 팀으로 가서 뛸 시기가 됐는지 궁금하다. 래시포드는 스스로 그런 질문을 해야 한다. 나는 래시포드가 맨유에 남아, 클럽의 기록을 깨기를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 래시포드는 정신 차려야 한다. 정신 차리고 열심히 일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마커스 래시포드, 웨인 루니.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