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마에다 겐타(36,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올 시즌도 쉽지가 않다. 은퇴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와 함께 현역 생활 마무리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마에다는 17일(한국시각) 니혼햄에서 뛰었던 내야수 스기야 켄시가 운영하는 유튜브에 출연해 ”앞으로 더 10년은 할 수 없을 것이다. 은퇴가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마에다는 2007년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카프에 입단, 2010년부터 2015년까지 6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두며 일본을 대표하는 투수로 성장했다. 세 차례 15승을 따냈고, 2015년에는 15승 8패 평균자책점 2.09로 맹활약하며 일본 최고 선수에게 수여하는 사와무라상을 수상했다. 일본프로야구 통산성적은 97승67패 평균자책점 2.08.
2015시즌이 끝난 후 마에다는 미국 진출 꿈을 이뤘다. LA 다저스가 8년 2500만달러 계약을 안겼다. 기본 연봉보다 인센티브가 더 많은 일명 노예계약이었다. 그리고 트레이드를 통해 미네소타 트윈스로 이적한 마에다는 올 시즌에는 디트로이트와 2년 2400만달러(약 325억원) 계약을 맺고 새출발했다.
어느덧 메이저리그 9년차가 됐다. 빅리그에서 10년을 채우는 것이 목표였는데, 디트로이트와 계약을 잘 끝낸다면 목표를 이룰 수 있을 듯 하다.
그 다음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스기야는 선수 생활 마지막을 어디서 보낼지에 대해 묻자 마에다는 ”일본에서 은퇴를 하고 싶다. 히로시마에 당연히 애정이 있다. 하지만 나를 불러줄지는 잘 모르겠다. 제안을 받으면 굉장히 기쁠 것 같다”고 답했다.
일본에서 마지막 선수 생활을 하겠다는 다짐은 이미 지난해에 마음 먹었다. 마에다는 ”지난해 FA가 됐을 때 일본의 한 구단으로부터 오퍼가 왔었다. 히로시마는 아니었다. 처음 이야기하는 것이다”고 깜짝 발표한 뒤 ”계약 규모도 나쁘지 않았다. 힌트를 드린다면 퍼시픽리그의 팀이다”고 말했다. 이어 ”말할 수 없지만 오퍼를 받았을 때 굉장히 기뻤다. 미국에 남기로 결정했지만 신경이 쓰이더라. 지금도 생각나서 경기를 본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목표도 있다. 마에다는 ”2년 계약이 끝나면 일본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일본에서 200승을 하고 싶다. 응원해주시는 일본 팬들 앞에서 기록을 달성하고 싶다”고 밝혔다.
현재 마에다는 바이러스성 질환 문제로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다. 성적도 좋은 것은 아니다. 7경기 등판해 30⅔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6.75로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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