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에서 최경주가 네 번째 우승을 향해 독주 채비를 갖췄다.
최경주는 17일 제주도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 동·서 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기록, 데일리 베스트인 7언더파 64타를 쳤다. 중간 합계 7언더파 135타를 적어낸 그는 2위 그룹에 6타 앞선 단독 선두로 반환점을 돌았다.
이 대회에서 2003년, 2005년, 2008년에 이어 네 번째 우승을 노리는 최경주는 10번홀에서 2라운드를 시작했다. 그는 정교한 아이언샷과 퍼트를 앞세워 전반에만 4타를 줄이며 단숨에 선두를 꿰찼다. 후반 들어 2번홀(파3)에서 티샷을 2m 이내에 붙여 버디를 잡은 그는 5번홀(파3)에서도 1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최경주는 4개의 파3 홀에서 모두 버디를 기록했다.
마지막 홀인 9번홀(파5)에서는 세 번째 샷을 홀 2.2m에 붙인 뒤 버디로 연결하며 기분 좋게 2라운드를 마쳤다. 최경주는 “내일부터는 그린이 더 단단해질 것”이라며 “아이언 샷을 더 집중해서 치고 긴 거리의 퍼트를 더 연습해 네 번째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초속 13m의 강풍이 불었던 1라운드에 비해 바람이 잦아들었지만, 다른 선수들은 타수를 많이 줄이지 못했다. 지난해 상금왕 박상현은 중간 합계 1언더파 141타를 쳐 이태훈, 한승수와 함께 공동 2위에 자리했다. 버디 2개를 잡은 박상현은 최경주와 함께 2라운드에서 보기 없는 경기를 펼쳤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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