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렇게 일찍 실력을 발휘할 줄은…”
블리처리포트가 17일(이하 한국시각) 2024시즌을 정의하는 10명의 선수를 선정, 발표했다. 4년 5300만달러(약 719억원) 계약을 혜자계약으로 만든, 현 시점 올 시즌 메이저리그 최고투수로 불리는 이마나가 쇼타(31, 시카고 컵스)가 빠질 수 없었다.
이마나가는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에서 8년간 통산 64승50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2018년 및 2020년 어깨 부상, 2020년 어깨 수술 이력도 있지만, 건강할 땐 일본 최고의 좌완투수 중 한 명이었다.
아무래도 같은 시기에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야마모토 요시노부(26, LA 다저스, 12년 3억2500만달러 계약)보다 덜 주목을 받긴 했다. 야마모토가 워낙 괴물이었기 때문. 그러나 메이저리그에서의 첫 시즌 퍼포먼스는 이마나가가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8경기서 5승 무패 평균자책점 0.96, 46.2이닝 동안 단 5자책만 기록했다. 피안타율 0.206에 WHIP 0.94다. 스캣캐스트에 따르면, 포심은 평균 91마일인데 수직무브먼트가 13.5도다. 리그 평균보다 3.1% 더 좋다. 움직임이 좋기 때문에 체감 구위가 더 빼어나다. 패스트볼 피안타율은 0.184다. 구종가치는 무려 12.
스플리터도 피안타율 0.206으로 뛰어나다. 수평무브먼트가 11.3도로 리그 평균보다 0.8도 더 좋다. 구종가치는 1. 이밖에 스위퍼와 커브도 구사하지만, 의존도가 높지 않다. 사실상 포심과 스플리터 조합인데 메이저리그 타자들이 공략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블리처리포트는 “이마나가가 기대를 안고 메이저리그에 입성했지만, 이렇게 빨리 실력을 발휘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평균자책점 0.96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이며, 컵스의 선발진을 이끈다. 올 시즌 이마나가보다 가치 있는 투수는 거의 없다”라고 했다.
또한, 블리처리포트는 “조정 평균자책점 2.59도 메이저리그 상위 10%에 든다. 탈삼진 아티스트라고 할 수 없지만, 타자들의 방망이를 정예 수준으로 따라 나오게 만든다. 컵스가 와일드카드를 따낼 수 있거나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우승을 차지할 수 있기 때문에, 이마나가의 활약은 시즌을 정의하는데 도움이 된다”라고 했다.
이마나가가 포스트시즌에서 컵스의 순항을 이끈다면. 초대박이다. 아직 시즌은 2개월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기대가 되는 건 사실이다. 블리처리포트는 “컵스는 LA 다저스,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대결할 수 있고, 가장 믿을만한 선발투수와 함께 시리즈를 시작할 수 있는 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재능의 차이는 존재하지만, 이마나가의 존재는 내셔널리그에서 컵스가 기회를 잡는데 극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라고 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