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예로 떠오른 이소미가 미즈호 아메리카스오픈에서 화려한 선두 질주를 시작했다. 총상금 300만 달러가 걸린 이 대회에서 이소미는 첫날 경기를 마치고 단독 선두에 자리 잡았다.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의 리버티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첫날, 이소미는 버디 8개와 보기 2개로 6언더파 66타를 기록하며 4언더파 68타를 친 4명의 공동 2위 선수들을 2타 차이로 따돌렸다.
지난해 12월 퀄리파잉(Q) 시리즈에서 공동 2위를 차지하며 올해 LPGA 투어에 진출한 이소미는 KLPGA 투어에서 통산 5승을 거둔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시즌 초반 6개 대회에서 2번의 컷 통과에 그치는 등 다소 어려운 적응기를 겪었다.
하지만, 지난달 JM 이글 LA 챔피언십에서 공동 13위를 차지하며 점진적인 상승세를 보이던 이소미가 이번 대회에서 그 기세를 이어가며 선두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이날 이소미는 첫 홀부터 버디를 시작으로 연속 3개의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에만 4타를 줄였고, 후반에도 2타를 더 줄이며 안정된 경기력을 선보였다. 특히 그는 24개의 퍼트만을 사용하며 탁월한 퍼팅 실력을 과시했다.
한편, 신지은은 공동 6위(3언더파 69타), 고진영과 이미향은 넬리 코르다(미국) 등과 공동 17위(2언더파 70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 이로써 한국 선수들의 이번 시즌 첫 LPGA 투어 우승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 열린 11개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이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한 상황에서, 이소미의 이번 선전이 한국 선수들의 우승 가뭄을 해소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대회 2연패와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리던 로즈 장(미국)은 1라운드 3개 홀을 치른 후 기권해 아쉬움을 남겼다. 로즈 장은 지난주 파운더스컵에서 우승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이번 대회에서는 갑작스러운 장 통증으로 경기를 이어가지 못했다고 밝혔다.
사진 = AP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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