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어깨 부상으로 남은 시즌이 끝날 가능성도 있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맞대결에서 부상을 당했다.
지난 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파울 타구에 발을 맞아 3경기 연속 휴식을 취한 이정후의 복귀전이었다. 하지만 1회초 2사 만루 상황에서 수비를 하던 중 어깨 부상 악재가 찾아왔다.
제이머 칸델라리오가 가운데 담장을 향해 타구를 날렸다. 이정후는 끝까지 공을 쫓아갔다. 그리고 담장 앞에서 공을 잡기 위해 점프했다. 하지만 공을 잡지 못했고 그대로 담장과 강하게 충돌했다. 직후 이정후는 고통을 어깨를 붙잡고 고통을 호소했다. 의료진은 물론,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까지 더그아웃에서 뛰어나와 이정후의 상태를 살펴봤다. 하지만 경기를 더 이상 치를 수 없는 상황이었고 그대로 교체돼 나갔다.
상태는 좋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이정후의 왼쪽 어깨가 탈구됐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14일 정밀 검진을 받았다. MRI 촬영 결과 어깨에 구조적 손상이 있다는 소견이 나왔다.
이정후는 17일 로스앤젤레스로 날아가 어깨 부상을 입은 선수들이 자주 찾는 외과의사 닐 엘라트라체 박사를 만나 2차 진찰을 받는다.
미국 매체 ’NBC스포츠 베이에이리어’는 17일 이정후의 시즌 아웃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매체는 ”샌프란시스코의 중견수들은 지난 두 시즌 연속 OAA(평균 대비 아웃 기여도, Outs Above Average) 메이저리그 28위에 머물렀다. 작년 말에는 중견수 자리에 많은 옵션이 잘못 캐스팅된 것이 분명했다”며 ”이정후의 합류로 이런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기대했지만, 어깨 부상으로 남은 루키 시즌이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정후는 엘라트라체 박사를 만나 샌프란시스코가 ’구조적 손상’이라고 부르는 수술을 받은 후 샌프란시스코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정후는 올 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 1300만 달러(약 1533억 원) 초대형 계약을 체결하며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시즌 초반부터 자신의 타격 능력을 보여주며 38안타 2홈런 8타점 15득점 타율 0.262 OPS 0.641을 기록했다.
‘NBC스포츠 베이에이리어’는 ”샌프란시스코는 오프시즌 이정후의 타격 기술에 매력을 느낀 유일한 팀은 아니었다. 하지만 계약 규모를 고려했을 때 이정후의 주전 중견수로서의 능력에 대해 누구보다 확신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며 ”이는 최근 몇 시즌 동안 절실히 필요했던 기술이다”고 했다.
이정후의 시즌 아웃 가능성이 언급된 가운데 루이스 마토스가 그의 빈자리를 채울 것으로 보인다. 마토스는 올 시즌 5경기 3안타(1홈런) 6타점 2득점 타율 0.250 OPS 0.688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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