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알폰소 데이비스(22)의 바이에른 뮌헨 잔류가 가까워졌다.
데이비스는 폭발적인 스피드를 바탕으로 뛰어난 공격력을 자랑하는 왼쪽 사이드백이다. 뮌헨은 2018년에 데이비스 영입에 1,800만 유로(약 250억원)를 투자했다. 뮌헨이 18세 미만 선수에게 지불한 최고 이적료 기록이었다.
데이비스는 빠르게 뮌헨에 녹아들었고 2019-20시즌부터 주축 자원으로 활약하기 시작했다. 이번 시즌도 분데스리가 28경기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10경기에 나섰다.
뮌헨은 내년 여름에 계약이 만료되는 데이비스와 재계약을 추진했다. 하지만 데이비스는 좀처럼 뮌헨과의 협상에 속도를 내지 않았다. 오히려 더 높은 연봉을 원했고 뮌헨은 데이비스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동시에 레알 마드리드가 데이비스에 관심을 보였다. 레알은 왼쪽 사이드백 보강을 데이비스 영입에 나섰다. 이미 데이비스와 개인 조건에 합의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며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에 이적이 유력했다.
하지만 상황이 급격하게 달라졌다. 데이비스의 경기력이 후반기에 확연하게 떨어졌고 부상 리스크도 여전히 남아 있어 레알이 마음을 돌렸다. 스페인 ‘풋볼 에스파냐’는 “데이비스는 지난 1년 동안 레알의 추적을 받았다. 하지만 지금은 레알의 관심이 차갑게 식었다”고 보도했다.
동시에 레알은 기존 사이드백 자원인 페를랑 멘디(28)와의 재계약을 추진하려 한다. 멘디는 시즌 초반 부진한 활약으로 레알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으나 최근에는 경기력을 끌어올리며 재계약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자연스레 데이비스의 뮌헨 잔류 가능성이 높아졌다. 뮌헨 소식을 주로 전하는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 또한 17일(한국시간) “데이비스가 레알에 남는 그림이 가능해졌다”라고 설명했다.
재계약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아직 계약 기간이 한 시즌 남은 만큼 레알 이적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다음 시즌에도 데이비스는 뮌헨에서 뛰게 된다. 끝까지 새로운 계약이 체결되지 않는다면 2025년 여름에 자유계약(FA) 신분으로 새로운 팀을 찾을 수도 있다.
[사진 = 알폰소 데이비스/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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