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110도루 페이스다.
엘리 데 라 크루즈(신시내티 레즈)는 1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의 맞대결에 2번 타자 유격수로 출전해 4타수 4안타 1타점 3득점 1볼넷 4도루를 기록했다.
1-0으로 앞선 1회초부터 데 라 크루즈가 활약했다. 타일러 글래스노우의 초구 96.1마일(약 155km/h) 포심패스트볼을 공략해 안타를 만들었다. 마이크 포드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스펜서 스티어의 타석에서 2루 베이스를 훔쳤고 타일러 스티븐슨의 1타점 적시 2루타가 나와 득점했다.
3회초 두 번째 타석에 나온 데 라 크루즈는 복판으로 몰린 글래스노우의 4구 83.6마일(약 135km/h) 커브를 밀어 쳐 인정2루타를 기록했다. 이어 포드의 타석 때 3루 도루에 시도해 성공했다. 이후 스티븐슨이 다시 한번 적시타를 때려 데 라 크루즈가 홈 베이스를 밟았다.
5회초 데 라 크루즈의 발이 빛났다.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다. 포드의 타석에서 2루 베이스를 훔치는 데 이어 3루 도루까지 성공해 4도루 경기를 완성했다. 포드가 삼진으로 물러난 뒤 스티어가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으로 출루했는데, 공이 옆으로 빠진 틈에 데 라 크루즈가 홈으로 파고 들어 득점했다.
7회초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선 데 라 크루즈는 닉 라미레스를 상대로 안타를 때렸다. 그리고 다섯 번째 도루까지 시도했다. 하지만 출발이 늦었고 이번에는 실패하며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데 라 크루즈는 9회초 1사 만루 상황에서 마지막 타석에 나와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4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신시내티는 이후 1점을 더 추가해 7-2로 승리했다.
데 라 크루즈는 지난 시즌 빅리그 무대를 처음 밟았는데, 98경기 91안타 13홈런 44타점 67득점 35도루 타율 0.235 OPS 0.710이라는 성적을 남겼다.
올 시즌 초반에는 작년보다 페이스가 좋다. 44경기 43안타 9홈런 22타점 35득점 30도루 0.277 OPS 0.894를 기록 중이다. 정규시즌 4분의 1 지점을 넘어선 지 얼마 안된 시기인데, 데 라 크루즈는 이미 30도루 고지를 밟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데 라 크루즈는 메이저리그 18개 팀보다 더 많은 도루를 기록하고 있으며 시즌 110도루 페이스다. 마지막으로 110도루를 기록한 선수는 1985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뛰었던 빈스 콜먼이다”고 밝혔다.
거침 없이 달리는 데 라 크루즈가 40시즌 만의 110도루라는 대기록을 작성하게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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