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항상 문은 열려 있다.”
후안 소토(26, 뉴욕 양키스)가 마침내 침묵을 깨고 양키스와의 연장계약 가능성에 대해 입을 열었다. 소토는 17일(이하 한국시각) MLB.com을 비롯한 미국 언론들에 연장계약 질문이 나오자 위와 같이 답했다.
계속해서 소토는 “양키스는 내 전화번호와 모든 걸 안다. 그들이 어디로 전화해야 하는지 안다. 바로 여기 있는 나를 위해 하면 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난 야구에만 집중한다. 내가 할 일은 팀이 승리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고 했다.
소토는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MVP급 활약을 펼친다. 45경기서 172타수 52안타 타율 0.302 9홈런 34타점 30득점 출루율 0.403 장타율 0.517 OPS 0.920이다. 아메리칸리그 타율 6위, 출루율 3위, 장타율 9위, 타점 2위, 득점 4위다.
데뷔 후 아메리칸리그에서 치르는 첫 시즌이지만, 전혀 어려움이 없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시절보다 훨씬 좋은 모습이다. OPS형 클러치히터라는 점이 최대 매력. 예비 FA로서 제대로 가치를 높이는 시즌이다. 야후스포츠는 이날 소토를 2024-2025 FA 랭킹 1위에 올렸다.
그러나 어쩌면 FA 랭킹 1위가 FA 시장에 안 나갈 수도 있다. 전통적으로 양키스도 소토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도 비FA 연장, 다년계약을 선호하지 않았다. 보라스가 FA 대어들의 초대박을 선호하는 건 당연하고, 양키스도 전통적으로 거물급 예비 FA들을 FA 시장에서 잡는 경향이 강했다.
그럼에도 할 스타인브레너 구단주는 MLB.com에 전향적인 자세를 보였다. 소토는 다른 예비 FA와 다르다는 생각이다. “연장계약에 대해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한다. 어느 시점에서 해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가장 중요한 건 이곳에서 소토를 오랫동안 볼 수 있는지 확인하고 싶다는 점”이라고 했다.
물론 스타인브레너 구단주도 보라스가 전통적으로 연장계약에 소극적인 특성을 잘 안다. 양키스로선 자칫 협상에서 끌려갈 여지가 있다. 그러나 “보라스와의 대화는 아주 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그가 전화를 받고 내게 다시 걸든, 그 반대든 과거에 여러 차례 있었던 얘기”라고 했다.
MLB.com은 소토가 FA 시장에 나가면 오타니 쇼헤이(30, LA 다저스)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5억달러대 계약을 맺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렇다면 양키스와 연장계약을 맺을 경우, 계약규모는 어느 정도일까.
스타인브레너 구단주는 즉답을 피했다. 대신 “우리 모두 소토와 한 세대다. 그는 완전한 패키지다. 나는 그가 압박감 속에서 활약할 것이라고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 그가 팬들과 어떻게 소통할지, 미디어와 어떻게 소통할지, 나머지 선수들과 어떻게 소통할지 궁금했다. 그 세 가지 상항에 대해 훌륭했다. 활기찬 모습도 봤다. 그를 보는 게 재밌다”라고 했다.
소토의 올 시즌 연봉은 역대 연봉조정신청 자격을 갖춘 선수들 중 최대 3100만달러다. FA 시장에 가면 최소 5억달러를 예약한다. 양키스가 소토를 붙잡으려면, 그래서 사실상 종신 양키스맨으로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기본적으로 5억달러는 준비해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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