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수상할 분데스리가 득점왕 트로피의 모양이 화제다.
케인은 지난 여름 정들었던 토트넘을 떠나 뮌헨으로 이적했다. 이적료는 1억 유로(1,400억원). 케인은 토트넘에서 구단 역대 득점 1위에 오르는 등 무수히 많은 득점 기록을 썼지만 우승을 위해 뮌헨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케인의 득점력은 독일 무대에서도 여전했다. 케인은 분데스리가 5경기 만에 7골을 터트리며 최다 득점 신기록을 세웠다. 케인은 전반기에만 22골을 기록하며 2020-21시즌에 뮌헨 소속이던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바르셀로나)와 최다 득점 타이 기록을 세웠다.
후반기에도 득점 페이스를 이어간 케인은 32경기 36골로 득점 선두를 지켰다. 2위 세루 기라시(슈투트가르트)가 26골로 이미 10골 차이기 때문에 분데스 최종전을 앞두고 사실상 득점왕을 예약했다.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3회에 이어 분데스에서도 첫 시즌에 득점왕에 오르게 될 케인이다.
하지만 케인의 활약과 달리 뮌헨은 12년 만에 무관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뮌헨은 레버쿠젠에게 분데스리가 타이틀을 내줬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는 4강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패했다. DFB 포칼에서도 일찍이 고개를 숙였다. 일부 팬들은 뮌헨에서도 무관이 이어진 모습을 보고 케인의 저주라고 조롱까지 남겼다.
동시에 케인이 받게 될 득점왕 트로피 ‘키커-토르야거카논’ 또한 화제다. 트로피는 과거부터 대포 모양으로 제작됐다. 공교롭게 이는 아스널의 대포 로고와 유사한 모양이다.
아스널은 토트넘의 경기는 북런던 더비로 불리며 영원한 악숙으로 유명하다. 케인은 특히 토트넘 시절 아스널을 상대로 매우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북런던 더비에서 19경기 14골 3도움으로 아스널을 폭격했다. 이어 아스널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도 득점을 기록하며 천적의 모습을 자랑했다.
하지만 끝내 무관에 머물렀고 아케인에게 반갑지 않은 아스널 로고와 유사한 득점왕을 수상하면서 오히려 아스널 팬들이 기뻐하는 모습이다. 글로벌 매체 ‘ESPN’ 또한 “케인이 받게 될 트로피의 봐라”라며 놀라움을 표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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