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이례적으로 ’극대노’하는 모습이 드러났다.
지난 15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맨체스터 시티와 경기. 토트넘은 엘링 홀란드에 2골을 내주며 0-2로 패배했다. 이번 패배로 토트넘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이 좌절됐다. 반면 맨시티는 EPL 최초의 리그 4연패에 가까이 다가갔다.
이 경기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내내 분노에 찬 모습이었다.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도 분노했고, 경기장에서도 분노했다. 아스널과 연결된 이상한 분위기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분노에 불을 지폈다.
맨시티를 잡으면 토트넘 ’최대 라이벌’ 아스널 우승을 도와주는 상황이었다. 때문에 토트넘이 맨시티에 져야 한다는 일부 팬들의 목소리가 있었다. 경기 전 이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런 팬들이 몇 % 되는가?”라며 기자를 쏘아 붙였다. 이어 ”나는 그런 것에 관심 없다. 승리에만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경기장에서는 일부 토트넘 팬들과 충돌을 하기도 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팬에게 삿대질을 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맨시티 승리를 외치는 토트넘 팬에게 한 행동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런 분위기로 가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고, 화가 났다. 맨시티를 잡기 위해 많은 준비를 했고, 맨시티전 승리만을 위해 싸우고 있는 상황에서 김 빠지는 소리가 나왔고, 그런 분위기로 유도됐다. 이를 원천봉쇄하기 위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분노를 한 것이다. 승리가 아닌 어떤 것도 없다고 외친 것이다.
그리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극대노를 한 결정적인 이유가 밝혀졌다. 맨시티 승리를 바라는 마음. 아스널을 너무나 싫어하는 일부 팬들은 그럴 수 있다. 그들의 생각은 자유다. 토트넘이 강요할 수도 없다. 그런데 토트넘 구성원 중 하나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자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폭발한 것이다. 외부에서 그러는 건 참을 수 있어도, 내부에서까지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참을 수 없었다.
이 내용을 영국의 ’데일리 메일’이 보도했다. 이 매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격노한 이유가 마침내 밝혀졌다. 포스테코글루는 토트넘 지지자들과 논쟁을 벌이는 모습이 포착됐다. 포스테코글루는 분명 무언가에 짜증이 나 있었다. 하지만 그것이 무엇인지 밝히기를 거부했다. 그 이유가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이어 ”토트넘의 몇몇 스태프들이 맨시티전을 준비하는데 있어서 안이한 태도를 취했다. 맨시티전 패배를 용인하는 느낌이었다. 이에 포스테코글루는 좌절감을 느꼈다. 토트넘 일부 스태프들의 농담이었지만, 포스테코글루는 이를 용납하지 못했다. 격렬하게 반응했다”고 덧붙였다.
도대체 토트넘 스태프는 뭐라고 말을 했을까. 이 매체에 따르면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님, 맨시티를 상대로는 유스 선수들을 출전 시켜야 합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데일리 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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