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토마스 투헬 감독의 바이에른 뮌헨 잔류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영입 전권을 원하고 있다.
뮌헨은 일찍이 시즌 중에 투헬 감독이 팀을 떠난다고 밝혔다. 투헬 감독도 “이번 시즌까지만 팀을 이끈다”라며 확실하게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뮌헨의 새 감독 선임이 난항에 빠졌다. 레버쿠젠의 사비 알론소 감독을 시작으로 독일 국가대표팀의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 오스트리아 국가대표팀의 랄프 랑닉 감독이 차례로 거절했다. 최근에는 한지 플릭 감독에게도 접촉했지만 이 또한 성사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뮌헨은 투헬 감독과 잔류를 두고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해리 케인, 에릭 다이어 등 일부 선수들도 투헬 감독의 잔류를 위해 구단을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투헬 감독은 뮌헨에 남기 위해 2가지 조건을 제시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에 따르면 투헬 감독은 영입할 선수와 방출할 선수에 대한 발언권, 즉 영입에 대한 권리를 행사하길 원하며 계약 기간도 늘리길 원하고 있다.
자연스레 김민재의 거취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민재는 지난 여름에 뮌헨으로 이적한 후 곧바로 투헬 감독의 지지를 받으며 주전 자리를 차지했다. 하지만 후반기에 컨디션이 떨어졌고 마테야스 데 리흐트와 임대생 다이어에 밀리며 백업으로 나섰다.
공개 저격도 여러 차례 있었다. 특히 레알 마드리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에서 김민재가 2번이나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자 “탐욕적인 수비”라고 비판했다. 분데스리가 홈 최종전을 치른 후에는 “최고의 선수”라는 칭찬을 남기긴 했지만 투헬 감독의 신뢰를 받고 있지 못한 상황이다.
현지에서는 김민재가 방출 명단에 올랐다는 보도까지 전해졌다. 뮌헨은 선수단에 큰 변화를 주길 원하고 있으며 김민재를 포함한 일부 선수를 매각할 수 있다는 소식이다. 수비진에는 로날드 아라우호(바르셀로나) 영입설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
만일 뮌헨이 해당 조건을 받아들이고 투헬 감독이 뮌헨의 지휘봉을 계속해서 잡을 경우 김민재의 잔류도 안심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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