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깨어난 2군 홈런왕, 이성규의 활약이 삼성 팬들에게 큰 기쁨을 주고 있다.
1군 무대에만 서면 위축되던 그였지만, 올 시즌 벌써 6홈런을 기록하며 자신감을 얻었다고 한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는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를 홈으로 삼고 있는데, 이곳은 KBO리그에서 가장 홈런 치기 좋은 타자 친화적 구장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삼성은 그동안 홈구장의 이점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달라졌다. 새로운 4번 타자 김영웅이 올 시즌 처음으로 10홈런을 돌파했고, 구자욱도 8개의 홈런을 추가하며 팀의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특히 ‘만년 거포 유망주’로 불리던 이성규는 올 시즌 40경기에서 6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16일 SSG전에서 팀의 승리를 이끄는 결승 홈런을 쳐내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이성규는 이 홈런을 발판 삼아 자신감을 얻었고, 팀에 필요한 장타자로서의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이성규는 평범한 신체 조건을 가졌지만, 굵은 팔뚝 근육을 이용해 홈런을 치는 장타자로 인정받고 있다. 경찰야구단 소속으로 뛰던 2018년에는 퓨처스리그에서 31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2군 홈런왕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제대 후 1군 무대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보였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이성규는 점차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며 오랫동안 붙어 있던 ‘유망주’ 꼬리표를 떼어내고 있다. 이제 삼성 팬들은 이성규의 활약을 보며 활짝 웃을 수 있게 되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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