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2023-24 시즌이 이제 거의 끝나간다. 오는 20일 20개팀이 벌이는 10경기를 끝으로 문을 닫는다. 거의 우승은 맨체스터 시티로 기울어졌다. 전무한 리그 4연패이다.
폐막을 앞둔 EPL 이번시즌을 결산하면서 영국의 레전드 선수 겸 방송 해설자로 활약하고 있는 개리 네빌과 제이미 캐러거가 이번 시즌 최고의 선수들로 구성된 최고의 팀을 선정했다. 그런데 EPL 팬들이 화가 났다. ‘어이없는’ 선발이 있었다는 이유에서다.
제이미 캐러거는 리버풀에서만 뛴 레전드이다. 주로 수비수로 활약하며 이름을 날렸다. 개리 네빌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만 뛰며 팀의 전성기를 일궈냈던 수비수이다. 두 사람모두 현재 스카이스포츠에서 프리미어 리그 해설을 맡고 있다.
더 선이 두 사람의 베스트 11을 전하면서 EPL 최고의 스트라이커에 대한 멸시와 끔찍한 선택으로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고 전했다. 충격적인 선발이라고 할 정도이다.
두 전설은 7명의 선수에 대해서는 같은 견해를 밝히며 선발에 합의했다. 올시즌 폭망한 맨유에서는 단 한명도 선발하지 않은 것도 동의했다.
캐러거와 네빌은 아스널의 수비 듀오인 윌리엄 살리바와 가브리엘을 수비진의 중심으로 선택했다. 미드필더에서는 아스널의 마르틴 외데가르드와 데클란 라이스, 맨시티의 로드리를 선정했다. 맨시티의 필 포든과 첼시의 콜 팔머도 공격수 한 자리를 차지했다. 이렇게 7명의 두 사람은 만장일치로 선발에 합의했다.
나머지 포지션을 맡게 될 4명에 대해서는 두 전설은 의견을 달리했다. 네빌은 4-3-3 포메이션의 바탕으로 나머지 라인업을 공개했다. 골키퍼는 아스톤 빌라의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를, 아스널의 벤 화이트, 토트넘의 수비수 데스티니 우도기, 그리고 엘링 홀란드가 마지막 자리를 차지했다. 홀란드는 비록 부상으로 인해 두달간 쉬었지만 프리미어 리그 30경기에서 27골을 넣었고 2년 연속 득점왕을 예약해 놓은 상태이다.
네빌은 무난하게 11명을 선발했지만 캐러거는 2명의 선수로 인해 논란에 휩싸였다. 팬들로부터 비난을 받을 정도이다.
3-2-4-1 포메이션을 택한 캐러거는 에버턴의 조던 픽포드를 골키퍼 자리에 뽑았다. 남은 수비수 한자리는 리버풀의 버질 반 다이크를 선발했다.
캐러거는 미드필더에 맨체스터 시티의 케빈 데 브라위너를 뽑아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덕배’는 부상으로 인해 올 시즌 프리미어 리그에서 24경기에 출전했을 뿐이다. 시즌 38경기에서 거의 40%가량을 뛰지 못했는데 캐러거는 그를 베스트 11에 뽑았다.
이에 대해 한 팬은 “데 브라위너는 끔찍한 선발이다. 그는 올 시즌 많이 결장했고 그다지 플레이도 훌륭하지 않았다”라고 비난했다.
논란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캐러거는 홀란드 대신 아스톤 빌라의 올리 왓킨스를 최전방에 배치했다. 프리미어 리그에서 19골과 13도움을 기록하며 시즌 동안 좋은 성적을 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홀란드를 제치고 그 자리를 차지할 정도의 실력인지는 동의할 수 없다.
캐러거의 주장은 이렇다. 그는 “홀란드가 올 시즌 팀에 기여한 정도가 실망스럽다”며 “왓킨스를 선택한 이유는 골과 어이스트를 합치면 홀란드와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여기에다 홀란드는 프리미어 리그 최강팀에서 뛰고 있지만 왓킨스는 빌라에서 뛰고 있는데 올 시즌 팀을 4위에 안착시키는데 큰 역할을 한 것을 높게 평가했다고 한다.
또한 캐러거는 맨시티가 챔피언스 리그에서 탈락했고 중요한 경기였던 아스널전과 리버풀전에서 부진했는데 이게 홀란드에 대한 감점요인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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