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비록 몇몇 불운한 타구로 전체 라인이 냉각되고 있지만…”
사실 김하성(29,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올 시즌 타격부진은 좀 의외다. 2022~2023시즌을 통해 타격에서도 최상위급은 아니더라도 충분히 평균이상의 생산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152경기서 타율 0.260에 17홈런 60타점 38도루 OPS 0.749를 찍은 2023시즌. 그러나 올 시즌은 46경기서 타율 0.204에 5홈런 21타점 8도루 OPS 0.669다. 애버리지와 OPS가 데뷔 첫 시즌이던 2021년보다 약간 나은 수준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김하성이 미국 언론들로부터 1년 뒤 FA 시장에서 1억달러 계약이 거뜬하며, 일각에서 2억달러도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은 이유가 있다. 기본적으로 골드글러브급 수비력을 이어갈 것이며, 타격도 더 성장할 것이란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야구혁명시대에 공수주를 갖춘 중앙내야수의 가치는 엄청나다.
그러나 김하성의 현재까지의 타격성적만 보면, 1억달러 얘기를 꺼내는 게 민망하다. 물론 스캣캐스트에 따르면 김하성의 기대타율은 0.240, 기대장타율 0.357, 기대출루율 0.352다. 시즌 타율, 장타율(0.350), 출루율(0.319)보다 높다. 특히 기대출루율은 메이저리그 전체 46위다.
향후 보정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그렇게 할만한 시간도 있다. 이 정도 성적은 김하성의 이름값과 어울리지 않는다. 올 겨울 FA 시장에서의 가치 평가를 최대한 높게 받으려면, 결국 관건은 방망이다. 애버리지를 기대타율 수준으로 올릴 수 있어야 한다.
야후스포츠는 17일(이하 한국시각) 2024-2025 FA 랭킹 탑25를 매겼다. 여기에 김하성이 당당히 8위에 올랐다. 김하성의 가치를 여전히 인정한 것이다. 야후스포츠는 “김하성과 샌디에이고는 700만달러 상호 옵션이 있는데, 김하성이 다치지 않는 한 거절할 것이다”라고 했다. FA 선언은 확실하다.
야후스포츠는 “김하성은 지난해 공격적으로 크게 나아졌다. 엘리트 주루와 수비, 그리고 홈플레이트에서의 인내력이 평균 이상이다. 비록 몇몇 불운한 타구로 김하성의 전체 라인이 냉각되고 있지만, 그는 유니크한 선수다. 올 겨울 수요가 매우 많을 것이다”라고 했다.
블리처리포트는 지난 15일 트레이드 데드라인 풍경을 내다보며 샌디에이고가 바이어라고 분명하게 밝혔다.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경쟁력이 있다면 김하성을 트레이드 할 가능성은 떨어진다고 봐야 한다. 그러나 계산에 능한 A.J 프렐러 사장의 스탠스를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 김하성이 타격 페이스를 좀 더 올리면 트레이드 시장에서의 가치가 좀 더 높아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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