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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 감독 제안한다”…손흥민과 ‘찐친’ 케미 뽐내던 클롭 감독이 단호히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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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롭 감독이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직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리버풀 위르겐 클롭 감독과 손흥민. / 리버풀 인스타그램, 뉴스1

앞서 클롭 감독은 이번 시즌 종료 후 리버풀을 떠나 안식기를 갖겠다고 선언했다. 그의 차기 행선지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지난 15일 유튜브 채널 ‘축구대장 곽지혁’에서는 위르겐 클롭을 만나 한국 대표팀 감독직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이날 곽지혁은 리버풀 트레이닝 센터 입구에서 클롭 감독에게 사인을 받으며 “한국 대표팀 감독직에 대해 한 번만 고려해 주실 수 있나요?”라고 질문했다. 그러자 클롭은 “한국이요?”라며 “클린스만 감독의 사례를 보면 제가 그 자리를 해도 될지 모르겠어요. 끝마무리가 좋지 못했죠”라고 조심스럽게 자신의 의견을 표현했다.

재차 “그래도 다음 선택지 중 한국도 고려해 주실 수 있나요?”라는 물음에는 답 없이 미소만 지었다. 클롭 감독은 한국 대표팀 감독직에 대한 구체적인 거절 의사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그의 미소에서 많은 것을 읽을 수 있었다.

클린스만 감독의 불명예스러운 퇴장이 한국 대표팀 감독직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갖게 한 듯 보였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황희찬 등 역대급 스쿼드를 구축한 대표팀을 이끌고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 출전했으나 처참히 실패했다.

조별리그에서 말레이시아와 막상막하의 모습을 보였고 4강에 올랐으나 요르단전에서는 단 한 개의 유효 슛도 기록하지 못한 채 패배했다. 심지어 대회 기간 중 벌어진 선수단 내분도 관리하지 못해 역대급 무능한 감독으로 각인되며 약 1년 만에 경질됐다.

클롭 감독의 이러한 발언은 클린스만 경질 이후 발생한 한국 축구 대표팀과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인식 문제로 보인다. 클린스만은 경질 이후에도 자신의 성과를 미화하는 등 자신에게 유리한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클럽의 반응은 한국 축구가 직면한 문제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축구 대표팀 차기 사령탑 선임에 난항을 겪고 있다.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 제시 마쉬 감독은 한국행을 거절하고 캐나다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했으며, 스페인 출신 헤수스 카사스는 이라크 축구 대표팀 감독으로 잔류한다는 중동 현지 매체의 보도가 나왔다.

감독 후보군이 점점 줄어드는 가운데 귀네슈 감독이 한국 축구 대표팀을 이끌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귀네슈 감독은 한국 사령탑을 맡을 의지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개인적인 협상에서 변수가 많은 만큼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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