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정후는 조만간 복귀하지 못하겠지만…”
이정후(26,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올 시즌 운명은 류현진의 어깨, 팔꿈치 집도의로 유명한 닐 엘라트라체 박사의 소견에 달렸다.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이정후는 엘라트라체 박사를 17일(이하 한국시각)에 만난다.
여기서 수술 여부가 확실하게 결정되고, 그에 따른 어깨 재활 프로세스도 윤곽이 잡힌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이정후가 엘라트라체 박사에게 진료를 마치면 그 내용을 언론에 공유할 계획이다. 이정후의 운명이 17~18일에 결정되는 셈이다.
이정후는 올 시즌을 앞두고 6년 1억1300만달러에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했다. 올 시즌 연봉은 700만달러. 정황상 샌프란시스코가 이 액수를 전액 회수하는 건 불가능해 보인다. 일단 10일 부상자명단에 갔지만, 현재 상황은 수술 여부, 다시 말해 시즌아웃 여부를 따지는 것에 초점이 맞춰진 상태다. 수 개월 공백은 각오해야 할 분위기다. 어쨌든 선수는 몸이 재산이고,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
엘라트라체 박사는 미국 프로스포츠에서 어깨, 팔꿈치 분야 권위자다. 류현진(37, 한화 이글스)도 어깨 및 토미 존 수술을 이 사람에게 받았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도, 이정후의 전 동료 안우진(키움 히어로즈)도 엘라트라체 박사에게 토미 존 수술을 받았다.
MLB.com은 16일(이하 한국시각) 30개 구단이 당장 고쳐야 할 한 가지를 짚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최근 줄부상 시국임을 감안, 선수들의 건강이 좋아져야 한다고 했다. 현재 샌프란시스코는 어깨를 다친 이정후 외에도 톰 머피, 패트릭 베일리, 블레이크 스넬, 호르헤 솔레어, 닉 아메드, 오스틴 슬래이터 등이 빠진 상태다.
국내 팬들에겐 애석하게도 이정후의 상태가 가장 안 좋은 듯하다. MLB.com은 “샌프란시스코는 이번달에만 7명의 야수가 쓰러지는 걸 목격했다. 중견수 이정후는 13일 담장과의 충돌로 왼 어깨가 탈구돼 가장 큰 손실을 입었다”라고 했다.
끝으로 MLB.com은 “이정후는 조만간 복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샌프란시스코는 이번주 트리플A 새크라멘토에서 재활치료를 시작할 예정인 솔레어와 스넬의 복귀로 단기적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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