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제주 유나이티드가 김천 상무 원정에서 승점 3점을 주문한다. ‘운체국’ 정운(34)의 택배 크로스가 있기에 팬들의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제주는 5월 18일 토요일 오후 7시 김천종합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1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김천과 격돌한다. 현재 제주는 4승 2무 6패 승점 14점으로 리그 9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경기는 제주의 입장에선 지난 7라운드 김천전(홈, 0-2 패)의 아픔을 설욕하고 상위권과의 격차를 줄일 수 있는 터닝포인트다.
예상치 못한 부상 암초로 흔들렸던 제주는 다시 재정비를 마치고 전력의 무게를 더하고 있다. 특히 현재 선수단에서 가장 오랫동안 제주 유니폼을 입은 ‘베테랑’ 정운의 존재감이 크다. 정운은 올 시즌 중앙 수비수에서 본업인 왼쪽 측면 수비수로 돌아와 건재함을 보여주고 있다. 9라운드 울산 HD전에서 복귀한 뒤 4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고 있다.
무엇보다 다양한 전술적인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정운의 합류로 기존의 왼쪽 풀백으로 활용했던 안태현이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올라서면서 공·수에 걸쳐 파괴력이 증가했다. 정운의 정교한 왼발 킥력은 세트피스 시 더욱 위력을 발휘한다. 12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전에서도 경기 막판 코너킥 찬스에서 ‘운체국 택배’라는 별명에 걸맞는 정교한 킥을 이탈로의 극적인 동점골을 견인했다.
또한 풍부한 경험과 프로페셔널한 자세로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라커룸에서는 큰 목소리로 동료들을 독려하는 ‘보이스 리더’ 역할까지 도맡으며 주장 임채민의 공백까지 메우고 있다. 김학범 감독이 팀의 부진이 길어지자 선한 영향력과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자 정운 카드를 꺼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김학범 감독은 “정운이 베테랑의 존재 이유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흔들려도 무너지지 않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라며 강한 믿음을 보였다. 정운은 “제주와 함께라면 내 시계는 거꾸로 흐른다. 언제나 최상의 몸 상태를 만들어서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 이번 김천전에서 반드시 제주 팬들에게 승점 3점을 배송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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