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아스널 팬들이 손흥민(31·토트넘)을 향한 도 넘은 비난을 보내고 있다.
토트넘은 1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순연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이날 아스널 팬들은 북런던 라이벌인 토트넘을 열렬하게 응원했다. 경기 전까지 아스널이 맨시티보다 한 경기를 더 치른 가운데 승점 86으로 1위를 달리고 있었고 맨시티는 승점 85로 2위에 머물렀다. 토트넘이 승리하거나 무승부를 거둘 경우 아스널은 1위 자리를 지키게 되고 최종전에서 자력으로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전반전에는 아스널 팬들의 바람이 이뤄지는 듯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맨시티를 상대로 파격적인 변화를 가져갔다. 중앙 수비수인 미키 반 더 벤을 왼쪽 사이드백으로 돌렸고 중앙 미드필더를 4명이나 투입했다. 토트넘은 전반전에 안정적인 경기를 펼치면서 경기 분위기를 잡아갔다.
하지만 후반전에 상황이 달라졌다. 후반 6분 케빈 데 브라이너의 크로스를 엘링 홀란드가 밀어 넣으면서 맨시티가 리드를 잡았다. 다급해진 토트넘은 공세를 펼치며 동점골을 노렸다.
그러던 후반 41분 토트넘이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다. 전방 압박으로 맨시티의 수비진이 실수를 저질렀고 손흥민이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잡았다. 손흥민은 스프린트 후 오른발 슈팅을 했지만 발에 정확하게 맞지 않으면서 오르테가 골키퍼가 이를 막아냈다.
결국 찬스를 놓친 토트넘은 페널티킥(PK)을 허용했고 홀란드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패했다. 맨시티는 이날 경기를 잡아내면서 웨스트햄과의 최종전에서 승리하면 ‘4연패’의 대업을 이루게 된다.
아스널은 경기 후 손흥민을 강하게 비난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일부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을 향해 “승부조작범이다”, “그는 평생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할 것이다” 등의 선 넘은 발언을 남겼다. 심지어 경기가 끝난 뒤에 손흥민이 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웃으며 인사하는 장면을 두고 “펩과 웃고 있는 멍청이를 봐”라며 분노를 표출했다.
[사진 = 손흥민/게티이미지코리아, 데일리 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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