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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이 가장 먼저 달려가 볼에 키스한 남자, 예상하지 못한 영웅을 향한 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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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가 사상 처음으로 리그 4연패에 다가섰다. 

맨시티는 지난 15일 열린 토트넘과 경기에서 엘링 홀란드의 멀티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승점 88점을 쌓음 맨시티는 리그 1위로 올라섰다. 승점 86점의 아스널은 리그 2위로 밀려났다. 맨시티는 최종전에서 웨스트햄을 만나고, 승리한다면 우승할 수 있다. 현재 자력으로 우승할 수 있는 유일한 팀이 맨시티다. 

토트넘과 경기가 승부처였다. 이 경기에서 승리를 한 맨시티. 우승의 99%를 달성한 것과 다름 없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엄청난 기쁨을 표현한 이유다. 

경기가 끝난 후 과르디올라 감독이 가장 먼저 다가가 볼에 키스한 남자가 포착됐다. 2골을 넣은 홀란드가 아니었다. 에이스 케빈 더 브라위너도 아니었다. 바로 골키퍼 슈테판 오르테가였다. 

그는 토트넘전 최고 영웅이었다. 맨시티의 우승 가능성을 최대치로 높인 주역이라 할 수 있다. 오르테가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경기 중 골키퍼 교체는 쉽게 일어나지 않는 일. 하지만 그 일이 일어났다. 후반 24분 선발로 나선 골키퍼 에데르송이 뇌진탕 증세를 보여 오르테가가 교체 투입됐다. 

그리고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토트넘의 결정적 기회를 모두 막아버렸다. 특히 후반 41분 손흥민과 일대일 맞대결에서도 선방쇼로 승리하며 맨시티의 승리를 지켜냈다. 

영국의 ‘BBC’는 ”맨시티는 역사에 한 걸음 다가갔다. 예상치 못한 영웅 덕분에”라고 보도했다.

이어 ”슈퍼스타들이 운집한 맨시티에서 예상하지 못한 영웅이 등장하며 최초의 EPL 4연패에 결정적 기여를 했다. 교체 투입된 골키퍼 오르테가였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과르디올라는 곧장 오르테가에게 향했고, 그의 결정직인 기여에 대해 볼 키스로 인사했다. 오르테가는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을 해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기가 끝나자 오르테가에게 감사를 표시하기 위해 달려가는 감독과 동료들, 이는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다. 맨시티는 거의 미끄러지지 않는 위치에 있다. 그들이 비틀거리지 않게 한 공로는 오르테가에게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오르테가는 세계적인 골키퍼다. 특별하고, 특별한 골키퍼다”며 찬사를 멈추지 않았다. 

[슈테판 오르테가와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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