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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첫 노히트 노런을 달성했던 로넬 블랑코(30·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이물질 사용 혐의’로 1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MLB 사무국은 16일(한국 시간) “블랑코에게 10경기 출장 정지 처분과 함께 제재금을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벌금 액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전날 블랑코는 전날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 메이드파크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54개의 공을 던지며 안타 4개만 허용한 채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하지만 블랑코는 4회 등판 직전 글러브 검사에서 끈적한 이물질이 묻은 것이 드러나 퇴장 조치당했다.
당시 검사를 진행한 심판 에리히 바커스는 “1회에 블랑코의 글러브를 살펴봤을 때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4회에 블랑코의 글러브 안에서 매우 끈적한 물질을 발견했다”며 “내가 심판을 시작한 뒤 이 정도로 끈적한 느낌을 받아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블랑코와 조 에스파다 휴스턴 감독은 “로진백을 만지다가 송진 가루가 글러브 안에 들어가 땀과 섞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심판진은 이를 ‘이물질’이라고 규정해 퇴장 명령을 내렸고, MLB 사무국도 출장 정지 처분을 했다.
사무국은 2021년 6월부터 심판진이 경기 중 투수의 이물질 사용을 적극 검사할 것을 지시한 바 있다.
디애슬레틱은 “블랑코는 MLB 사무국의 결정이 내려지기 전에 ‘출장 정지 처분이 나오면 항소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블랑코는 4월 2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홈 경기에서 9이닝 동안 안타를 단 한 개도 내주지 않으며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해 시즌 첫 노히트 노런을 기록했다. 휴스턴 선발 투수가 해당 기록을 세운 것은 통산 17번째다.
블랑코는 2022년 휴스턴에서 빅 리그를 처음 밟은 무명 선수다. 그는 그해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는 17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4.50의 성적을 거뒀다.
그의 올해 성적은 4승 무패, 평균자책점 2.0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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