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갑자기 사라진 최지만(33, 시라큐스 메츠)이 22일만에 돌아왔다. 그러나 트리플A다. 메이저리그 복귀 기약이 없다.
최지만은 1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시러큐스 NBT 뱅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마이너리그 트리플A 아이오와 컵스와의 홈 경기에 8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3타수 무안타 1볼넷에 삼진 한 차례를 당했다.
최지만이 정확히 22일만에 실전에 돌아왔다. 올 시즌 뉴욕 메츠와 마이너계약을 맺었다. 옵트아웃 권리가 있지만 행사하지 않고 마이너리그에서 버티고 있다. 별로 보여준 게 없기 때문이다. 시범경기 16경기서 37타수 7안타 타율 0.189 1홈런 5타점 2득점 OPS 0.642였다.
트리플A에서의 행보도 신통치 않다. 역시 16경기서 50타수 9안타 타율 0.180 2홈런 6타점 3득점 OPS 0.648이다. 급기야 4월24일 콜럼버스 클리퍼스전 이후 3주간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알고 보니 부상 탓이었다.
마이너리그 홈페이지에 따르면, 최지만은 4월 30일에 7일 부상자명단에 등재됐다. 그리고 14일자로 부상자명단에서 해제, 시러큐스에 복귀했다. 어떤 부상인지 알려지지 않았으나 야구를 할 수 있는 컨디션을 갖췄으니 출전했다고 보면 된다.
최지만은 0-0이던 2회말 1사 2루, 볼카운트 3B1S서 아이오와 우완 선발투수 훌리오 테헤란에게 89.6마일 투심을 공략했으나 좌익수 파울플라이로 돌아섰다. 2-0으로 앞선 4회말에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테레란에게 2S서 3구 74.9마일 커브에 1루 땅볼로 물러났다.
이후 최지만은 7-4로 앞선 5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레일리 톰슨의 94,7마일 포심에 삼구삼진을 당했다. 8-4로 앞선 7회말에도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1B2S서 톰슨으로부터 볼 3개를 잇따라 골라내면서 볼넷으로 출루했다. 그러나 득점은 못했다.
최지만의 궁극적 목표는 메츠에서 메이저리그에 합류하는 것이다. 그러나 마이너계약자라 가시밭길을 걸을 것으로 보인다. 기본적으로 올스타급 1루수 피트 알론소가 버티고 있고, DJ 스튜어트도 있다. 하필 MLB.com은 이날 시범경기 때부터 최지만과 동 포지션에서 경쟁한 마크 비엔토스(25)가 16일 메이저리그에 콜업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조이 웬들이 양도지명 처리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엔토스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와 트리플A를 오간다. 메이저리그에선 3경기서 7타수 3안타 타율 0.429 1홈런 2타점 1득점 OPS 1.286. 표본이 적어 대표성은 떨어진다. 그러나 마이너리그에선 31경기서 116타수 33안타 타율 0.284 6홈런 30타점 21득점 OPS 0.876이다. 최지만보다 8살이나 어린데다 트리플A 성적도 압도적이다.
최지만으로선 이래저래 갑갑한 상황. 6월 초 옵트아웃 권리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그렇다면 일단 트리플A에서 타격감을 올려 성과를 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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