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동료가 트레이드 블루칩인데…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에이스는 단연 에릭 페디(31)다. 그러나 이 팀에 KBO리그 출신 투수가 페디만 있는 건 아니다. 2020시즌 두산 베어스에서 21경기에 등판, 8승4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한 크리스 플렉센(30)이다.
플렉센은 2021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31경기 등판, 14승6패 평균자책점 3.61을 찍은 뒤 내리막이다. 뉴욕 메츠, 콜로라도 로키스로부터 잇따라 버림받았다. 올해 화이트삭스와 마이너계약을 했으나 역시 신통치 않다.
9경기서 2승3패 평균자책점 4.46, 선발 7경기서 2승3패 평균자책점 5.03이다. 1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개런티드 레이트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 4⅔이닝 7피안타 5탈삼진 1볼넷 3실점했다.
그렇게 나쁜 내용은 아니었다. 4회까지 1점도 내주지 않았다. 1-0으로 앞선 5회초만 잘 넘기면 시즌 3승을 바라볼 수도 있는 상황. 그러나 선두타자 트레이 리스콤에게 슬라이더를 던지다 중전안타를 맞았다. 스트라이크존 외곽으로 벗어난 공이었는데, 타자가 잘 쳤다. CJ 에이브람스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제이콥 영에게 슬라이더를 던져 1루수 뜬공을 유도했다.
2사 1,2루 상황. 여기서 불운이 나왔다. 에디 로사리오에게 구사한 3구 89.6마일 하이패스트볼은 높아도 너무 높았다. 그런데 로사리오가 이 공을 기 막히게 잡아당겨 1타점 우전적시타를 만들었다. 심지어 홈에 승부하는 사이 로사리오의 2루 진루를 허용했다.
결국 2사 2,3루서 조이 메네세스에게 초구 슬라이더를 바깥쪽 보더라인에 넣었으나 2타점 좌전적시타를 맞았다. 1-3 역전. 이렇게 되자 플렉센은 좌타자 루이스 가르시아 주니어 타석에서 좌완 팀 힐로 교체됐다.
와르르 무너졌다고 하기엔 뭔가 불운한 장면들의 연속. 그러나 이 정도 위기서, 5회까지 아웃카운트 1개를 남기고 교체되는 선발투수라면 그동안 벤치의 신뢰를 많이 잃었다는 걸 방증하는 장면일 수도 있다. 5회 2사까지 3점을 내준 선발투수의 교체를 어떻게 봐야 할까. 플렉센과 페디의 행보가 많이 대조된다. 이 경기는 화이트삭스의 3-6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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